올스톤의 김치 산타를 아십니까
보스톤코리아  2017-12-21, 21:09:25 
히스패닉 아이들 한무리가 지나가면서 장난감을 골라서 들고 갔다. 이들에게 장난감을 주는 한인은 ‘김치파피’라 불리는  김치 산타  손 준 씨다
히스패닉 아이들 한무리가 지나가면서 장난감을 골라서 들고 갔다. 이들에게 장난감을 주는 한인은 ‘김치파피’라 불리는 김치 산타 손 준 씨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12월 20일 오후 4시 전날 40도 중반대를 기록했던 날씨는 어느새 쌀쌀해졌다.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 명동 1번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뒷칸엔 장난감이 쌓여있었다. 산타 모자를 한 한인은 추위에 떨면서도 누군가를 기다렸다. 

히스패닉 아이들 한무리가 지나가면서 장난감을 골라서 들고 갔다. 이들에게 장난감을 주는 한인은 ‘김치파피’라 불리는  김치 산타  손 준 씨다.  올스톤 하버드 애비뉴에서 소장가치가 있는 운동화를 직거래하는  운동화점을 운영하는 손 준 씨는 2015년부터 올스톤 지역 불우한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주기 시작했다. 

손 준 씨가 김치산타 장난감 주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남미계 친구들이 올스톤 커뮤니티에 정말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200여 불의 기부를 주위에서 받았으며 자신의 돈 100여 불을 보태서 장난감들을 구입했다. 

손 준 씨는 올해는 더 특별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이민자들에 대한 여러 가지 불합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민자들이 미국의 성장에 있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손 씨와 완(Juan)이라고 밝힌 남미계 싱글 대디가 남미 커뮤니티에 알려 장난감 무료 배포를 도왔다. 손 씨는 내년부터는 포스터 등을 붙여 좀더 홍보에 나서야 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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