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의 추수감사절 외로운 명절보단 '꿀'같은 휴식기간 |
보스톤코리아 2017-11-16, 21:55:2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보경 기자 =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보스톤 학생들은 들뜬 마음으로 가득 차있다. 뉴욕센터 설문조사 기관에 따르면, 유학생들이 일년 중 가장 외로운 날로 추수감사절을 뽑았지만 보스톤 내 유학생들은 스스로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인 추수감사절은 유학생들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미국 내 가족이 있는 학생들은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타지에서 홀로 공부하는 유학생들에게는 한 주 동안 학업 및 여러 가지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꿀’같은 휴식 기간이다. 보스톤 내 유학생들이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학업을 잊고 집에서 편히 쉬는 학생들부터 보스톤에서 남은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 뉴욕과 같은 가까운 관광지에 놀러 가는 학생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학생들까지 추수감사절은 학생들이 약 한 주간의 방학 동안 학업에 밀려 미뤄두고 있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보스톤 대학교 이은별 씨는 보스톤에 남는 한국 친구들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낼 예정이다. 그녀는 “추수감사절인 만큼 칠면조 요리를 준비하고 싶지만 한국인들에게 좀 더 친근한 삼겹살로 대신해 명절 분위기를 내고 싶다” 며 “추수감사절은 명절보단 짧은 가을 방학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추수감사절 보다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고 말했다. 반면에, 매년 추수감사절을 챙기는 학생도 있었다. 올해 보스톤 대학교를 졸업한 이주영 씨는 “비록 가족들은 미국에 없지만 대신 지인들과 함께 칠면조 요리를 준비하면서 매년 따뜻한 추수감사절을 보내왔다” 고 말했다. 이 씨는 “중학생 때 처음 미국으로 유학 왔을 때 홈스테이 가족들과 칠면조 요리를 함께 준비하며 추수감사절을 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며 “그때부터 추수감사절을 챙기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 졌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추수감사절을 미국식으로 챙기고 싶었다” 고 전했다. 올해 추수감사절을 뉴욕에서 보낼 예정인 대학원생 최병철 씨는 “매년 추수감사절은 조용한 보스톤을 떠나 친한 친구가 있는 뉴욕에서 보냈다. 추수감사절은 유학생인 나에게 큰 의미가 없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고 말했다. 보스톤 대학교 4학년 길효정 씨는 올해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 독일 뮌헨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를 다녀올 예정이다. 길 씨는 “학생신분으로 여행을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효율적이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보스톤에 남지 않고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며 “(추수감사절은) 우리나라의 추석만큼 중요한 명절이지만 가족과 떨어져 혼자 해외생활을 하고 있는 유학생에게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문화 중 하나로만 생각이 든다” 고 전했다. 또한, 같은 학교 김예진 씨는 “유럽은 한국에서 가는 것보다 미국에 있을 때 가는 것이 더 가깝고 비행기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휴일 동안 유럽을 가기로 결정했다” 며 “대학교를 졸업하고 앞으로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미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방문해 경험을 하고 싶어 보스톤에 남지 않고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고 전했다. 그녀는 추수감사절은 자신에게 명절보다 학기의 마지막 시험을 보기 전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간 같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미국인 친구들과 달리 유학생들은 학교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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