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투성이 MBTA 이끌 새 수장 발표
민간 기업에서 활동한 경영 혁신 전문가
민간 기업에서 활동한 경영 혁신 전문가
보스톤코리아  2017-08-17, 21:06:38 
MBTA의 총괄 사장 겸 최고 책임자로 부임하게 될 루이스 라미레즈
MBTA의 총괄 사장 겸 최고 책임자로 부임하게 될 루이스 라미레즈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민간 대기업에서 고위 임원으로 일을 한 경험은 있지만 대중 교통 시스템에 대한 직무 경험은 전혀 없는 인물이 MBTA 최고 책임자로 부임하게 되었다. 매사추세츠 교통부는 지난 15일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MBTA의 새 수장을 발표하였다. 

루이스 라미레즈는 오는 9월 12일부터 MBTA의 총괄 사장 겸 최고 책임자로 일할 예정이다. 스테파니 폴락 교통부 장관은 라미레즈가 대중 교통 시스템 운영과 관련한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폴락 장관은 “MBTA는 적극적으로 라미레즈를 지원할 것이며 라미레즈는 아주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미레즈는 쿠바 난민의 아들로 플로리다에서 자랐다. 전철과 통근열차, 버스, 페리 서비스 등이 이미 보편화 되어 있기 때문에 유년 시절을 플로리다에서 보내면서 대중 교통 시스템을 충분히 이용했을 것이라는 교통부의 설명이다. 

라미레즈는 “내가 앞으로 할 일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밟고 서 있는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다. 그리고 MBTA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수 있도록 장기 로드맵과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MBTA의 새로운 모습이란 세계적인 수준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대중 교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MBTA가 안고 있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2015년 폭설 당시 드러났듯이 노후한 장비는 폭우와 폭설 등 기상 이변에 취약하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철과 버스가 제 시간에 오지 않는 문제도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퇴직금 시스템 때문에 자금이 부족하고, 민영화 시도는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정부 사업에 대한 민간 감시 단체인 매사추세츠 납세자 연맹은 라미레즈의 임명을 환영했다. 성명을 통해 “라미레즈는 비즈니스에서 경험이 많고 특히 적자 회사를 흑자로 전환 시키는 전문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MBTA를 이끌 적임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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