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바이오테크 단지 보스톤, 정부투자 더 늘려 |
베이커 주지사 생명과학에 향후 5년 5억달러 투자 바이오 창업자 위한 랩센트럴 규모 7월 2배로 늘려 |
보스톤코리아 2017-06-22, 21:12:3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 바이오 산업의 대표도시인 보스톤이 1위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을 넘어서 세계 제 1의 바이오 창업지로 꼽히며 많은 생명공학 종사자들의 일터와 창업 생태계를 제공하는 보스톤이 정부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6월 19일 향후 5년동안 5억달러를 생명공학(Bio)과 첨단의료(Medtech)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19일 생명공학 신규창업자들에게 공동실험실을 제공해 창업을 키우는 비영리 단체 랩센트럴(LabCentral)이 현재의 규모를 두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보스톤대학(BU) 경영대 김종성 교수에 따르면 정부 펀딩과 랩센트럴은 보스톤이 미국내 제 1의 바이오 산업단지로 발돋움한 핵심적 요소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미국의 바이오 산업단지 중 보스톤 매사추세츠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산업단지의 미국립의료원의 지원규모, 밴처캐피털의 펀딩구모, 특허출원 수, 인력 및 실험공간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보스톤이 바이오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원동력은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생명과학투자계획(Massachusetts Life Sciences Initiative)이었다. 2007년 드벌 패트릭 당시 주지사는 10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해 이를 실행에 옮겼다. 정부기관인 매사추세츠 생명과학센터(Mass Life Science Center)를 설립해 자금을 관리하고 지원업체를 설정토록 했다. 민간부문에서는 ‘매스바이오(Mass Bio)’의 역할이 컸다. 1985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 매스바이오는 하버드 의대를 비롯 975개 생명공학 관련 학교, 연구기관 및 회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매스바이오는 연구 능력에 비해 산업적 측면에서 부족한 이유를 분석하고 바이오산업을 발전 시키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매스 주정부에 끊임없이 바이오 산업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주입시켜 정부의 투자계획 수립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버드 의대를 필두로 생명과학을 주도하던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들은 이러한 주 정부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공영라디오 WBUR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이제 정부의 도움 없이도 업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뉴욕-뉴저지가 강력한 인센티브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것 등을 고려해 1위 굳히기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큰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결정을 내렸다. 주지사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지난 3월 매스바이오와의 만남에서다. 따라서 2차 생명과학투자계획(Massachusetts Life Sciences Initiative2)을 진행하게 된 배경에는 바이오업계의 모임인 매스 바이오와 충분한 교감을 가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창업 생태계 밑거름 랩센트럴과 IBE 보스톤이 최고의 바이오산업단지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스타트업의 창업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있다는 것이 김종성 교수의 지적이다. 창업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사업의 첫째가 바로 랩센트럴(Lab Central)이다. 창업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은 고가의 연구 기자재를 구비하는 것이다. 랩센트럴은 40여개의 신규창업자들에게 연구실험실을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랩센트럴은 4년전 주정부 펀딩을 관리하는 매스생명과학센터의 5백만불 지원을 받아 케임브리지 바이오밀집지역 켄달스퀘어에 설립됐다. 창업 인큐베이터로서 역할을 수행한 랩센트럴은 5백만불의 추가지원을 받아 올 여름 70에서 최대 85개 업체가 들어설 수 있도록 확장한다. 김종성 교수는 “이 곳의 장점은 단순히 기기를 빌려 쓰는 것에 있지 않다. 랩센트럴의 주변에는 MIT, 화이자, 노바티스 등이 있다. 이러한 대형 제약사들의 담당자들이 수시로 랩센트럴에 드나들며 일주일에 3~4차례씩 모임을 가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하는 니즈(needs)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의 장이다. 특히 입주한 스타트업 기업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자들, 제약사 책임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됐다”고 밝혔다. 또하나는 아이비이(IBE:Institute for Biomedical Entrepreneurship) 팀이다. 이 팀은 학계와 산업간의 간극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의 필요성을 느낀 민간기업 책임자들이 만든 비영리 기관이다. 연구자들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교육프로그램과 중개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5일간의 캠프 형식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은 자신의 아이템과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소그룹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유망한 기술을 발굴하고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다. IBE 팀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있는 30%의 기술을 가려내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라이센싱 아웃과 같은 빠른 결과 도출을 목적으로 한다. 김 교수는 “랩 센트럴과 아이비이(IBE)는 사실 조그만 비영리단체이지만 그 상징성이 크다”고 말하고 이들을 “생태계내의 실험”이라고 말한다. 하버드의대 출신으로 생명과학 벤처캐피탈 회사인 서드락벤처스(Third Rock Ventures)의 창업자인 밥 테퍼 씨는 “제약업계는 신약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에 신약개발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더 많이 도입한다. 작은 스타트업들은 첨단 신약을 개발해 공급하는 파이프 라인이 된다”고 밝혔다. 보스톤에는 약 1000여개의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위와 같은 생태계는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수익을 내지 못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동시에 대형 제약회사들이 필요한 신약 및 기술들을 개발해 이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의 투자자금은 바로 이런 곳에 지원되어 전체산업을 활성화 하게 된다. 매사추세츠 정부의 투자는 생명과학관련 인력의 증가만으로도 충분히 입증됐다. 매스바이오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2006년 46,117명이던 바이오 인력이 2015년 63,026명으로 37% 성장했다. 한국제약업계 진출은 미약 보스톤 생명과학업계에서는 한인들의 활약도 활발하다. 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NEBS) 기동민 회장에 따르면 보스톤 중심으로 약 500여명의 한인 생명과학자들이 학교, 연구소, 바이오 벤처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박사급 연구원들이다. 보스톤에 한국계 바이오테크 회사는 고종성 박사가 이끌고 있는 제노스코가 유일하다. 일본의 경우 제약사 다케다(Takeda)와 에자이(Eisai)가 진출해 공격적인 R&D및 사업확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케다는 현지 제약회사 인수를 통해 매사추세츠 주내 5번째로 많은 2,228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 박사에 따르면 다케다는 혈액암 분야와 폐암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고 박사는 한국 바이오관련 언론 <바이오스펙테이터>에 기고문을 통해 “우리 제약사 및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면 국내에서 큰 성과를 거둔 역량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당당히 보스톤에 진출하여 더 멋진 신약개발성공을 이루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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