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오두막의 오랜 여정, 헨리 소로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
보스톤코리아 2017-01-12, 21:04:4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콩코드에서 남쪽으로 1마일 반 정도 떨어진 월든 연못(Walden Pond)에 당시 하버드대학 기숙사의 1년 방세보다 적은 금액으로 통나무집이 한 채 지어졌다. 한 번도 집을 지어본 적 없는 27살의 젊은 시인이 1845년 3월부터 짓기 시작한 집은 4개월 후에 완공되었고,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부터 입주가 이루어졌다. 그로부터 2년 2개월 2일 동안 이 오두막에서 문명과 동떨어진 생활을 한 젊은 시인은 바로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 헨리 소로(Henry David Thoreau)이다. 소로는 콩코드의 이 오두막에서 그의 대표 저서 '월든'(1854)을 집필했다. 올해는 소로가 콩코드에서 태어난 지 2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월든 연못가에 소로가 살던 통나무집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 협소한 오두막에서 자급자족하며 보낸 소박한 삶의 기록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고전이 되었다. 당시 미국의 역사적, 사회적 규범에서 벗어나 무한한 자연 속에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보려 했던 소로의 노력은 오늘날 문화적 정치적 격동 속에서도 여전히 호소력 있는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콩코드에서는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 중이다. 올해 월든의 방문객 센터는 켄 번스(Ken Burns)가 제작한 소로와 월든 오두막에 대한 새로운 단편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7월에는 약 30년 만에 최초로 출간되는 소로의 전기를 만나볼 수 있다. 로라 월스(Laura Dassow Walls)의 '헨리 소로: 삶'(Henry David Thoreau : A Life)은 소로가 남긴 저서를 비롯하여 출판되지 않은 글, 편지 등의 모든 기록물을 총망라하여 그가 말했던 '온전한 인간의 삶'을 살고자 했던 소로의 말이 어떤 의미였는지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이 외에도 워킹 투어, 강의, 전시회가 일 년 내내 열릴 예정이다. 콩코드 인근 지역 뿐만 아니라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 또한 영국 및 프랑스에서도 이루어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thoreaubicentennial.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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