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도 이슬람인도 "우리는 하나다" 외쳐 |
보스톤코리아 2016-12-22, 18:55:52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시훈 기자 = “이슬람에 대한 혐오는 없어져야 합니다.” 유대인 및 이슬람 커뮤니티를 주축으로 보스톤 지역 내 시민운동가와 시민들은 12일 매사추세츠 주 의사당 앞에서 전 세계적인 이슬람 혐오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 참석자들은 주 의사당 앞에서 30분간 집회를 가졌다. 이후 유대인의 축일인 하누카(Chanukah)의 8개의 촛불을 상징하는 8명의 연사들과 시민들은 보스톤 커먼과 다운타운 크로싱, 그리고 보스톤 시청 등을 돌며 연설을 가졌다. 이날 연설에서는 이슬람 및 유대교 종교 지도자, 사회운동가, 예술가 및 팔레스타인 출신의 하버드 대학생 등 8명이 차례로 연설에 참가했다. 이날 8인의 연사 중 한명인 이슬람 종교인 이맘 압둘라 씨(알라 찬양 모스크, 록스버리)는 “테러와의 전쟁으로 이슬람을 악마화시키고, 이슬람교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아랍인들을 타겟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미국의 정책에 반대한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이러한 미국의 정책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대인 대표로 나선 JVP 랍비 협의회의 레오나 아벨슨 씨는 “우리 조상은 제국주의 세력들이 우리들에게 보호를 대가로 우리들의 전통과 언어를 포기시키려 했을 때 언제나 저항했다”며 이슬람 커뮤니티에 대한 차별 문제가 유대인에게도 있었음을 강조했다. 행진에 참가한 시위 참가자들은 “침묵하는 것은 범죄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저항한다”, “촛불 아래 두려움은 없다”등의 피켓을 들며 거리를 행진했으며, 일부 시민들은 도널드 트럼프와 휴렛 팩커드, 폭스 TV를 비롯한 기업들도 이슬람인들을 위협하는 존재라며 열변을 토했다. 일반 참가자인 로니 밀러 씨(회사원)는 “나는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 차별의 문제는 나와 연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침묵할 수 없었다”며 참가 이유를 답했다. 그는 특히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강조하며 “모든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나와 같은 개개인의 시민이 이런 모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멜리카 러스단 (북미 이슬람 서클 보스톤 지부장)씨는 유대인과 아랍계가 하나되어 이런 행사를 가진 것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평했다. 그는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 그 중에서도 일부 미디어가 생산해 내는 잘못된 정보가 실재하지 않고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킨다”며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한국인 독자가 있다면 WhyIslam.org에 접속해 달라는 부탁을 남겼다. 유대교 축일 중 하나인 하누카를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시위는 전세계 25개 도시에서 벌어졌다. 유대인과, 아랍계 이슬람 뿐만 아니라 흑인 인권단체 회원들과 동남아계 이슬람 등 4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미국 친구 서비스 위원회, Black Lives Matter 등 보스톤 내 시민단체 11곳이 후원했다.
<8개 조항 선언> 1. 우리는 이슬람 혐오와 인종차별, 헤이트 스피치에 대해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2. 우리는 각 정부의 이슬람과 아랍인,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감시 사찰을 규탄한다. 3. 우리는 이슬람 혐오와 아랍인 인종차별이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에 이용되고 있음을 직시한다. 4. 우리는 반이슬람과 인종차별 정책을 시도하는 모든 정부수집에 대해 저항한다. 5. 우리는 인종 차별 정책에 종지부를 찍는다. 6.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하에 이슬람을 악의 축으로 묘사하고 살인의 대상으로 삼는 미 정부의 정책에 맞선다. 7. 우리는 시리아 난민을 환영하고 이민자와 난민자의 권리향상을 지지한다. 8. 우리는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물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스탠딩 록 부족을 지지한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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