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소재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골든 글로브 후보에 올라
보스톤코리아  2016-12-19, 14:55:15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보스톤 인근 바닷가 마을 맨체스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Manchester by the Sea)가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후보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튼 호텔에서 공식 발표된 가운데, 케네스 로너건 감독의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드라마 부문의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에 올라 다른 작품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가족 드라마로 불행한 환경 속에서도 유머와 희망을 간직한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탁월한 작품이다. 보스톤에 혼자 살면서 아파트 청소부로 일하는 리 챈들러(케이시 애플렉)가 주인공으로, 자신의 형 조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인해 16살짜리 조카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리의 심적, 물리적 무기력함과 복잡다단한 가족 문제가 드러나게 되며, 사실적이고 꾸밈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는 허구가 아닌 이웃의 이야기처럼 흡입력 있게 묘사되었다. 

원래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 되었던 맷 데이먼이 스케줄 문제로 하차하게 되면서 벤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 애플랙이 주인공을 맡게 되었다. 남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케이시 애플랙은 케임브리지 출신으로, 12일 열린 제22회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에서도 수상에 성공하여 트리플크라운에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보스톤을 소재로 한 영화 피터 버그 감독, 마크 월 버그 주연의 ‘패트리어트 데이’(Patriots Day)와 벤 애플랙 감독, 각본, 주연의 ‘리브 바이 나이트’(Live By Night)가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으나 끝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2017년 1월 8일 동부시각 저녁 8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아카데미의 전초전으로도 알려진 이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영화상으로 할리우드 권력자들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앞서 개최하는 것을 전통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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