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1일 이후 보스톤 한인회장 공석 |
보스톤코리아 2016-11-24, 17:26:0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 한인회 기능이 내년 1월1일부터 정지될 예정이다. 지난 11월 18일 한인회장 등록 마감일까지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단 1명도 없었고 손을 놓겠다는 현 한인회장의 입장이 맞물린 결과다. 김경원 회장은 23일 “한인회장 임기는 12월 31일로 마감되며 이후 한인회장 공식업무는 중단하겠다. 다만 3월까지 세금보고 행정처리까지만 마무리하겠다”고 결연히 밝혔다. 현행 회장이 업무를 중단하는 것은 사실상 한인회 간판을 내리겠다는 것에 다름없다. 한인회를 움직이는 임원진들도 회장의 임기와 동시에 끝나며 한인회 고정 유급직원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한인회는 한인회장 후보라는 호흡기에 의존한 식물상태로 전락한다. 한인회장 입후보자가 없어 이사회 지명 또는 추천으로 한인회장이 결정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2008년에도 입후자가 없어 이사회가 추천한 7명의 후보중에 유일하게 수락한 유한선 회장이 2009년부터 4년간 재임했다. 뒤를 이은 2012년에도 입후보자가 없어 이사회에서 추천한 한선우 회장이 이를 수락 회장직을 맡았다. 2014년에도 입후보자가 없었으나 한선우 회장 2015년 5월 김경원 회장이 수락하기 전까지 임시회장 대행을 맡았다. 그간 한인회장 출마자가 없었던 이유는 임금미지불 소송건, 세금보고 누락건, 한인회보 적자 누적건 등 전대 한인회장에서부터 물려받아야 하는 악재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나서 선거를 통해 당선되기 보다는 한인회장들은 마지못해 수락한 수동적 입장이었다. 게다가 과거부터 내려오던 악재를 해결하기도 어려워 한인회 운영은 더욱 어려웠다. 한인회가 한인들의 권익과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한인회 회칙 제 1조의 기본적인 사명을 담당하기 보다는 행사를 진행하는 한인회로 근근히 맥을 이어왔다. 결국 한인들의 삶과 괴리된 한인회로서 존재한다는 것이 현 주소다. 김경원 회장은 “한인회가 왜 있어야 하는지, 한인회장은 왜 뽑아야 하는지 근본부터 물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한인들 모두가 각자 각개 전투를 하고 있지 않느냐. 한인회장이 있어도 살고 없어도 살고.. (한인회장)니가 알아서 일하고 나는 나대로 일한다. 이런 문화 형성이 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회장은 지난해 5월 한인회를 활성화해 적극적인 활동을 해보고 미련없이 임기를 마치겠다는 각오로 한인회장직을 맡아 시작했다. 보스톤시 한국의 날 제정, 보스톤커먼 한인축제, 500명이 넘는 한인회 파티 등 눈에 띠는 역할을 했지만 정작 확인한 것은 싸늘한 보스톤 한인사회의 반응이었다. 김 회장이 “한인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김회장은 “한인 회장을 시쳇말로 ‘호구’로 본다. 한인사회에서 한인회장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낮은가, 왜 뽑아났는지 모를 정도로 무관심하다.”고 진저리를 쳤다. 일상 생활에 바쁜 한인들로서는 한인회는 1차적 관심사가 아니다. 한인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재의 삶에 지장이 있는 한인은 없다. 김경원 회장의 말대로 그대로 해체해서 그 필요성을 다시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다. 다만 1953년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 내려온 한인회가 지금도 존재 이유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는 것은 서글프다. 김회장은 “한인회장 업무는 않겠지만 한인회장 찾기는 계속할 것이다. 제 2의 김경원이 나타나지 않겠느냐”며 희망적인 의사를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 한인회장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것을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남아있는 한인회보 빚 3천여불은 자신의 임기 마감과 함께 해결할 계획이다. 깨끗한 한인회를 남겨주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는 것이다. 그러면 “5-6개월 이내에 적임자가 나타날 것이고 그래도 아니면 한인회는 책임질 사람이 없으니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마지막으로 한인회관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한인회가 활용하게끔 만들어줘야 하는데 자기들(한인회관 재산관리위원)이 만들어 놨으니 자신들이 갖고 있겠다고 한다면 있으나마나다”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임기 때는 차마 달라고 못했지만 다음 한인회장에게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회가 한인회관을 통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해 남는 이득금으로 한인회를 운영하고 기관 단체장들도 지원하는 체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회장의 말이다. 김회장은 “한인회관 한인회에 돌려줘라, 아니면 팔아서 기부한 사람들에게 돌려주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 우번 켐벨 스트리트에 소재한 한인회관은 한인회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인회도 사용하지 않으니 한인들의 사용도 요원하다. 한인회에서 그토록 염원했던 한인회관이지만 한인들의 이용은 전무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한인회관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한인도 얼마 없다. “이럴려고 한인회관 건립했나”하는 자괴감이나 관심마저도 대부분 한인들에겐 사치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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