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건조한 날씨에 단풍도 가뭄 |
보스톤코리아 2016-09-12, 12:11:48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선경 기자 = 올해 건조한 날씨로 인해 뉴잉글랜드 일부 지역의 단풍 시즌이 단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풍의 색이 예년처럼 밝지 않고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소식이다. 매사추세츠 주의 삼림자원보호국의 프로그램 디렉터 켄 구치(Ken Gooch)는 지난 주 매사추세츠 주의 대부분에 가뭄이 있었고, 또한 일부 지역의 경우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며 “좋은 단풍 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난 4일 보스턴닷컴(Boston.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가뭄에 영향을 받은 이파리의 경우 색소세포가 빨리 사라진다. 극심한 가뭄을 겪은 지역과 토양이 메마른 경우에는 나무의 이파리가 갈색으로 변하며 바삭거리게 마르고 떨어지게 된다. 몇몇 나무의 경우에는 건조한 기후와 같은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더 생생한 붉은 색을 비롯한 다채로운 색이 나도록 촉발시킬 수도 있다. 다만, 이 같은 경우에도 건조함이 지나쳐 가뭄이 되었다면 단풍이 오래 지속되진 않는다. 건조함으로 인해 이파리가 빨리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단풍을 방해한 것은 가뭄뿐만이 아니다. 올해 집시 나방의 애벌레가 매사추세츠 동부지역의 350,000 에이커의 나무의 잎을 갉아먹었다고 구치는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가뭄으로 인해 몇몇 나무에는 새로운 이파리가 더 이상 자라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탕단풍나무와 아메리카 꽃단풍나무, 너도밤나무와 자작나무 밀집지역인 매사추세츠 주의 서부지역의 경우 예년과 같은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해도 좋다. 가뭄으로 인한 단풍의 영향은 뉴잉글랜드 내에서도 지역마다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버몬트 벌링턴의 미 삼림청의 식물 생리학자 폴 샤베르그(Paul Schaberg)는 “건조한 정도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올 가을은 몇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단풍을 구경하기 좋은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9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10월말까지 계속될 단풍시즌은 뉴잉글랜드 지역 북부부터 시작하여 남부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된다. 현재는 버몬트가 단풍을 구경하기 좋은 시즌이다. 버몬트는 비정상적으로 건조한 날씨를 견뎌야 했지만 가뭄의 피해까진 입지 않았다. 단풍 시즌이 예년에 비해 짧아질 것이라는 이러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단풍으로 관광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사업체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 프랭클린 카운티의 상공회의소 마케팅 매니저 리사 다볼(Lisa Davol)은 “이 지역의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다. 사람들이 보통 휴가를 미리 계획하기 때문에 단풍이 예년 같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뉴햄프셔의 관광청 디렉터 빅토리아 사이미노(Victoria Cimino)는 이를 전망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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