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US History 준비, 키워드를 분석하면 길이 보인다 (9) : DBQ 준비를 위한 황금률 3. 논증의 근거
보스톤코리아  2016-05-02, 11:56:40 
AP 미국사의 에세이 문제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제 (thesis)가 적절한 근거와 예시를 통해 뒷받침되어야 한다. 특히 DBQ 에세이에서는 주어진 7개의 문헌이 제대로 활용되어야 한다. 이에 더해 주제와 유관한 배경지식의 동원도 필요하다. DBQ 에세이의 만점인 7점중 총 2점은 <문헌 분석>에, 그리고 2점은 <배경지식의 활용>에 할애되어 있기 때문에, DBQ 점수의 절반 이상은 바로 어떤 근거를 어떻게 사용하는 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문헌 분석>은 첫째, 에세이의 논제를 입증하거나 유관 주장을 펼치기 위해 일곱 개의 문헌 (1차, 2차 사료) 중 적어도 여섯개를 잘 활용했는 지를 평가한다. 두 번째로는 적어도 네 개의 문헌에서 저자의 관점과 의도, 역사적 배경, 소구 대상 등을 정확히 이해하고 에세이에 사용했는지 (sourcing the document)를 평가한다. 

실제로 에세이를 쓸 때는 두 번째 요소를 먼저 고려해야할 것이다. 에세이를 쓰기 위한 첫 단계는 문헌을 점검하고 에세이의 전체 윤곽을 잡아야하는 "리딩타임"이자 골든타임이다. 무작정 읽기보다는 SOAPS(Subject, Occasion, Audience, Purpose, Speaker)의 원칙을 활용, 주어진 사료에서 논의되고 있는 주제Subject)는 무엇이며, 어떤 배경 혹은 사건 (Occasion)과 관련된 사료인지, 그리고 원래 누구를 대상(Audience)으로, 어떤 목적으로(Purpose) 만들어진 것인지, 혹은 누가 (Speaker) 그 사료의 작성자인지 등을 기본으로 문헌을 분석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메모해둔다. 

문헌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면 아웃라인을 잡고 에세이의 어느 단락에서 각 문헌을 사용할 것인지 결정해야한다. 다만 DBQ 에세이가 문헌기반 에세이이지, 문헌에 관한 에세이가 아님은 유념해두어야 한다. "as the Document 1 implies" 식의 전개는 감점요인이다. 또한 이미 주어진 문서에 쓰여진 정보를 불필요하게 문장을 늘여 정보전달에 무의미한 단어를 나열한다든가 주어진 문서를 그대로 카피해서 옮긴다든가하는 태도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 한편 주어진 모든 문헌이 같은 관점을 취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두어야겠다. 때로는 논제와 다른 입장을 피력하는 문헌이라고 해도 반전을 위한 도구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자. "1812년 후의 미국 사회는 국민주의(Nationalism)가 부흥했던 화해의 시대(Era of good feelings)로 알려져 있다 (Doc 1). 그러나 동부, 서부, 남부 간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지역주의(Sectionalism)가 등장하기 시작했던 것도 바로 이 시기였다. 가령 1824년 선거의 경우 네 명의 후보가 모두 민주 공화당의 후보였으나 각 지역의 이해관계를 놓고 대립하는 양상을 띄었다 (Doc 3)."라는 식의 전개도 충분히 가능하다. Doc 1과 Doc 3은 같은 시대에 대한 각기 다른 측면의 정보를 제공하는 문헌들이었겠지만 논증의 전개를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한 문헌들이었다. 

또 다른 2점은 제시한 문헌이 아닌 맥락과 근거를 논증에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따라 평가되는 <배경지식의 활용>항목에 할당되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DBQ 는 주어진 문헌에 "관한"에세이가 아니라, 주어진 문헌을 잘 짜여진 논증의 근거와 예시로서 사용하는 에세이를 요구한다. 그리고 주어진 문헌에 "관한" 에세이가 아닌 이상, 외부자료와 배경지식을 능숙하고 정확하게 사용했을 때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주어진 에세이의 주제와 관련을 가지는 배경 지식 즉, 보다 폭넓은 역사적 사건과 시대, 사건의 전개과정 등을 설명함으로써 논증을 "맥락화"할 필요가 있다. 가령 지난 주의 예에서 등장했던 "1960년과 1989년 사이 미국에서 신보수주의가 등장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라"는 질문이라면, 1960년대 린든 존슨 행정부가 뉴딜의 연장선에서 시행했던 복지 프로그램인 <위대한 사회 The Great society>와 민권법 제정등을 언급하고 이러한 정부의 이에 대한 보수주의의 입장 (가령 골드워터의 1964년 선거 캠페인 혹은 남부 백인들이 주도한 미국 독립당(American Independent Party)를 언급한다든가, 혹은 진보적으로 평가되는 대법원 판례들 (사실은 적법절차에 관한 판결들이다)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응을 언급하는 것은 "신보수주의의 등장은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여 과거의 질서와 체계를 수호하는 반동적(Reactionary) 동기였다"는 논제를 뒷받침하는데 중요한 배경지식-맥락화가 될 수 있다. 

물론, Antiwar protests, Civil Rights Act (1964), Debates over nuclear Weapons, Equal Rights Amendment(ERA), Kent State shootings, Nixon's "Law and Order" campaign등 외부 자료 (outside source)로 사용할 "예"들도 정확히 정리되어 있는 것이 좋겠다. – 마지막으로, APUSH 보는 모든 학생들이 노력에 상응하는 만족할 결과를 얻기를 바라면서 2016년의 AP USH 특강 칼럼 시리즈를 마감한다. 

일러두기: 소피아 선생님의 오늘, 다시 읽는 미국사 칼럼은 3월, 4월 두 달간 AP US History 문제 분석 특강으로 9회 연재됩니다. AP US History 시험 준비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와이즈프렙 (617-600-4777)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보스톤코리아 칼럼리스트 소피아
소피아 선생님의 지난 칼럼은 mywiseprep.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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