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폭설, 올 여름 틱 개체 수 급증 전망
보스톤코리아  2015-06-18, 20:19:54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유다인 기자 =  지난 겨울 내린 폭설로 인해 올 여름 틱(Tick)의 개체 수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야외 활동 시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로드아일랜드 대학의 틱엔카운터 리소스 센터(TickEncounter Resource Center)의 토마스 매터 디렉터는 “폭설 덕분에 틱이 매서운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며 “올 여름에는 라임 병을 옮기는 틱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겨우내 쌓여있던 엄청난 양의 눈이 오히려 절연체 역할을 하면서 틱이 살아남을 수 있는 따뜻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매터 디렉터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봄에는 지난해 봄보다 틱의 개체 수가 30% 가량 증가했다.

매사추세츠 공중보건부는 라임 병(Lyme Disease)을 옮기는 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라임 병은 초기 증세는 과녁 모양의 발진으로 물린 후 1~2주 후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이후 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가슴 두근거림, 감각 이상 등을 동반한다. 

공중보건부 측은 1990년대 이후 라임 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지난 2013년에는 접수된 케이스만 4,080건으로 미접수건까지 합하면 6천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질병예방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3년 틱에 물려 발생하는 라임병의 발생 수는 매년 약 30만명에 달하며 매사추세츠 주는 펜실베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라임 발병율을 보였다. 

틱은 숲이 우거진 곳에 주로 서식하지만 공원이나 잔디, 나무 그늘 아래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틱이 많은 곳은 피할 것을 권장하며 캠핑이나 숲속을 산책할 경우, 외출 전 곤충 퇴치제를 뿌리고 긴 소매의 옷을 입을 것을 권장한다. 바지 단은 양말 안에 넣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에는 틱이 달라붙어 있진 않은지 온 몸을 확인해야 한다. 틱은 깨알만한 크기로 눈에 쉽게 띄지 않기 때문에 옷으로 가린 부위와 머리카락도 샅샅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틱에 물렸을 경우에는 쳐내거나 눌러 죽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핀셋을 이용해 뽑아내고 물린 부위에는 살균제를 발라야 한다. 라임병은 초기에 치료할 경우 대부분 회복되므로 일찌감치 의사에게 감염 여부 진단을 받는 것도 좋다.

미질병센터가 권장하는 틱 예방법
1. 신발에 곤충 퇴치제를 뿌린다. 애벌레 단계의 틱은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에 붙어 있다가 이를 밟는 신발에 붙는다. 이들은 재빨리 몸으로 기어올라 옷의 안쪽에 숨는다.

2. 바지에 퇴치제를 뿌린다. 반드시 바지 안쪽과 바깥쪽에 동시에 뿌려야 한다.

3.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하고 들어오면 바로 옷을 벗어 건조기에 넣고 고열로 10분간 돌린다. 물론 몸도 혹시 틱이 파고 든 흔적이 없는지 점검한다.

4. 애완견을 키우는 집은 개의 몸에 틱이 있는지 살피고 살충제를 뿌린다. Advantix II. Seresto collars 등이 효과적이다.

5. 야드에는 전문 살충제 살포인을 불러 예방한다. 합성 피레트로이드(pyrethroid)가 효과적이다.

dyoo9146@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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