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 풋볼 스타 살인죄로 무기 징역
보스톤코리아  2015-04-18, 17:05:21 
한때 NFL 최고의 타이트엔드로 꼽혔던 아론 헤르난데즈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한때 NFL 최고의 타이트엔드로 꼽혔던 아론 헤르난데즈가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촉망 받는 타이트엔드였던 아론 헤르난데즈가 1급 살인죄에 대한 유죄 판결과 함께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주목 받는 스포츠 스타에서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죄인이 된 것이다.  

올해 25세인 아론 헤르난데즈는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패트리어츠와 4천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채결할 정도로 뛰어난 스포츠 선수였다. 대학 시절 플로리다 게이터스를 우승으로 이끌었으며 NFL 데뷔 이후에도 전천후로 활약이 가능한 리그 최고의 타이트엔드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헤르난데즈는 2013년 6월 17일, 자신의 약혼자 언니의 남자 친구였던 오딘 로이드(27세)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다툼을 벌였다. 정원사로 일하면서 주말에 아마추어 풋볼 선수로 경기를 하던 로이드는 다음 날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로이드의 살인 용의자로 헤르난데즈를 지목하고 즉각 체포했다. 로이드의 옷 주머니에서 NFL 선수가 렌트한 자동차의 열쇠가 발견되었고 살해 장소가 헤르난데즈의 집 근처였기 때문이다. 헤르난데즈의 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패트리어츠는 바로 그를 팀에서 제명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헤르난데즈가 살던 집의 CCTV 기록과 통화 내역, 목격자의 증언 등을 통해 로이드가 살해 당시 헤르난데즈와 함께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로이드는 6발의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헤르난데즈는 범행 당시 친구 2명과 함께 있었다. 이들은 헤르난데즈의 살인 행각에 충격을 받고 어찌할 줄을 몰랐다고 증언했다.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들에 대한 재판은 차후에 열릴 예정이다. 

헤르난데즈는 로이드 외에도 2012년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사람을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로이드가 헤르난데즈의 2012년 살인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살해 당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헤르난데즈의 2012년 살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로이드 살인 사건과 별개로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헤르난데즈는 2012년에 차를 탄 상태에서 2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헤르난데즈의 변호인은 경찰이 헤르난데즈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표적 수사를 했고, 성급한 수사로 섣부른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사 측은 헤르난데즈가 시체를 운반할 친구 2명을 미리 부른 점을 들어 사전에 범행이 계획되었다고 밝혔다. 

헤르난데즈가 살던 집 CCTV에는 로이드가 살해 당한 직후 헤르난데즈가 총을 들고 지나가는 모습이 찍혔다. 그리고 살인을 저지른지 불과 몇 시간 뒤에는 같이 범행을 한 친구들, 사건 당시 아직 아기였던 자신의 딸과 함께 수영장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도 CCTV 에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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