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A 재정 상태는 탈선하는 기차와 같다
보스톤코리아  2015-03-12, 20:06:03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시민 단체가 MBTA의 재정 상태에 대해 비판적인 보고서를 발표했다. 11일 발표된 이 보고서는 매사추세츠 주 정부가 진행 중인 MBTA 확장 공사에 재정 지원을 중단하고 외부 단체에 감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납세자 모임(The Massachusetts Taxpayers Foundation)에서 ‘티: 노선의 끝(T: The End of Its Line)’이라는 5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MBTA에서 수입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비용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재정 상태 악화로 탈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납세자 모임의 보고서가 주장하는 핵심은 매사추세츠 정부가 대중 교통 시스템에 대해서 전체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추가적으로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MBTA의 경영 및 운영 상태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납세자 모임의 에일린 맥아네니 회장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MBTA가 처한 문제는 곳곳에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일부를 개혁한다고 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MBTA를 어떻게 운영할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BTA의 재정문제는 하루 이틀 거론된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 가장 노후하고, 규모는 다섯 번째로 큰 대중교통을 시스템에 어떻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을지는 수십 년 동안 계속된 토론 주제다.  

미트 롬니, 드벌 패트릭 등 전임 주지사 시절에 임명되었던 인사들은 공통적으로 MBTA에 더 많은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MBTA의 방만한 경영 상태와 경비 지출에 대해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찰리 베이커 주지사도 MBTA의 지출 내역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인단을 조직하여 MBTA에 대한 재정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이커 주지사가 시작한 감사 보고서는 3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MBTA에 대한 문제뿐만 아니라 개선 방향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베이커 주지사는 납세자 연합의 보고서와 관련하여 “우리의 대중교통 시스템이 처한 문제는 단기적인 것과 장기적인 것 모두 개선되어야 한다”며 “MBTA의 현 재정상황에 대해 심각한 문제를 제기한 보고서는 우리 행정부에서 충분히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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