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여학생 6명중 1명 성폭행 당해
보스톤코리아  2014-11-10, 12:55:44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MIT 여학생 6명중 한 명은 대학재학 시절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381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에서 약 17%의 MIT 대학재학 여학생들은 힘과 육체적 위협, 또는 과음 등으로 인사 불성일 때 원하지 않는 성행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방 정부가 예측했던 이전 수치와 거의 흡사한 결과다. 정부가 지원한 조사결과 전국적으로 약 19%의 응답자가 성폭행의 희생자로 드러났었다. 

29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또한 전체 35%의 응답자도 성희롱, 강간, 성추행, 그리고 기타 원하지 않는 성적행위 등 일종의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이 신체접촉, 키스, 오럴섹스 시도, 오럴섹스, 삽입 시도, 삽입 등을 경험했는지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물었다. 

여학생들이 성폭행을 당한 이후 상당수는 공식절차를 밟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3분의 2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힘든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공식적인 기관에는 5%만 보고한 것으로 응답했다. 

성폭행은 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피해학생들 절반은 술에 만취해 항거불능인 상태에서 섹스를 강요당했다. 학내 성폭행이 절대 다수였다. 

80%는 대학 캠퍼스 내에서 이뤄졌고, 72%는 같은 학교 학생에 의한 성폭행이었다. 약 20%의 학생은 누구에게 당했는지 알고 있었으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가해자에게 따지지 않거나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주 적은 1.9%만이 성행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으며 2.2%는 대응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MIT 는 지난 봄 성폭행을 줄이기 위해 다른 조치를 단행함과 더불어 더불어 이 조사를 실시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월 한 동문이 학교신문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실은 이후 라이프 총장은 성폭행 방지를 학교의 우선과제로 삼았었다.

대학내 성폭행 문제가 점차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교육부는 자체 조사를 실시한 후 구체적인 자료를 모으고 대처하기 위해 대학별로 구체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 MIT의 이번 조사는 가장 먼저 실시해 실체를 드러낸 것 중의 하나다.

MIT의 조사에 이어 하버드, 예일, 럿거스, 에머슨, 다트머스, 유니버시티 오브 버지니아 등도 일반적으로 ‘캠퍼스 클라이밋 서베이’라 불리는 이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내 많은 대학들은 이 같은 조사실시를 주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익명으로 조사할 경우 피해자들은 조사에 응답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성폭행 문제의 진정한 범위를 노출시킬 것이라며 조사실시를 권장하고 있다. 

엠아티 총장 라파엘 라이프씨는 학교 전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문제의 본질과 그 범위에 유감을 금치 못한다. 성폭행은 대학의 가치를 위해하는 것이며 대학에 있어서는 안된다.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이해를 나누고 정신무장을 할 경우 MIT는 커다란 긍정적인 변화의 길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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