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가장 좋은 성교육 교사" (올바른 성교육 I) |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3:27:37 |
2014-08-15 칼럼을 읽기 전, '성교육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에 대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기 바란다. 청소년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그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해보시기 바란다. 많은 자제분들이 무척 쑥쓰러워할 것이다. 그리고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를 물어볼 것이다. 대부분 부모들은 “HIV나 성병, 임신을 피하는 법을 알려주려는 것” 이라 응답할 것이다. ‘성병이나 임신 방지를 위한 성교육’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훈육적인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성’에 대한 공포감과 불신을 일으키며 지나친 경계심을 줄 수 있다. 훈육이 아닌 올바른 성교육이 되기위해서는 인간의 '성욕'을 솔직히 이해해야 한다. ‘성욕’이란 사춘기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갖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성욕’에 대해 많은 아이들은 어쩔 줄을 모르게 되고, 부끄러워 더욱 함구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이성을 보면 같이 있고 싶고 좀더 지나게 되면 접촉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들의 이치이다. 이 터질것 같은 감정을 아이들이 더이상 함구할 수 없을때 인터넷이나 친구들을 통해 풀어보려 한다. 이 미숙한 해결 방법이 주는 ‘부작용’은 아이들을 더욱 힘들게 할 수 있다. ‘성욕’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갈구하는 세가지 욕구(수면욕, 식욕, 성욕) 중 하나이다. 수면욕과 식욕이 생명의 필수요건이라면, 성욕은 ‘종족보존’에 필수요건이라 생각한다. 그 예로, 여성이 배란기가 가까이 올 때 옥시토신의 호르몬이 증가되면서 성욕이 왕성해진다. 또한 프로이드는 ‘성욕 본능’을 인격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했다. "성욕 본능에 의한 생의 에너지, 리비도(Libido)는 사랑을 느끼게 하고, 타인을 사랑하게 하고, 생에 열정을 갖게 하며, 생식에 대한 욕망, 타인의 필요성, 일이나 예술에 대한 창조성을 갖게 해준다’ 라고 말했다. 즉, 성욕 본능은 우리의 ‘생’에 활기를 더해주고, 삶을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학설이다. 올바른 성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이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을 갖게 하고, 서로 다른 ‘성(Gender)’의 차이를 인정하게 도와주고, ‘성폭력’이나 ‘성학대’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 도와줘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성인’이 되는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성장 과정의 올바른 성교육을 누가 할 수 있을까? 부모가 ‘가장 좋은 성교육 교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는 언제부터 어떻게 성교육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필자는 앞으로 몇 차례의 칼럼을 통해 아이들이 아동시기를 지나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되는 과정에 따라 “어떻게’'성교육’을 다르게 해야 하는가, 잘못된 성교육이 어떻게 성인의 ‘성생활’에 영향을 미치는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도할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려 한다. 아동기 전기(3-6세)에 아이들은 성적 호기심이 많고, 이 시기 성의 발달은 일생의 성정체감(sexual identity)과 이성에 대한 믿음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이 시기의 아동에 대한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형성되는 시기이므로 일생을 걸쳐 영향을 끼친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은 각자의 성 역할을 배우고, ‘여성’, ‘남성’이라는 개념의 기초를 형성한다. 동성애의 근본 원인을 아동기 당시의 성적인 발달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 많은 학자들(정신분석학적 견해의 프로이드, 클라인, 버글러, 비버, 소키라이즈)이 있다. 그 중 프로이드는 모든 인간이 태어나면서 양성적성향(bi-sexual)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지만 부모의 여성 남성의 동일화를 통해 복잡한 행동의 규범을 통해 이성애적인 경향(hetro-sexual)으로 성숙한다고 주장한다. ‘성인이 동성애자가 된 근본적인 원인은 아동기 당시의 성적인 발달에 기인한 것이다’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학설을 통해 부모의 성 역할이 유아기 아동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양부모가 아닌 한부모(Single Parent)가 아이를 키우게 되는 경우, 다른 남성( 예:할아버지, 삼촌) 혹은 다른 여성(예: 할머니, 이모, 고모)으로 비어있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대체해주는 것이 좋다. 잦은 출장과 직장의 바쁜 업무로 한쪽 부모의 부제가 불가피하다면, 부제가 있는 부모는 남은 시간에 일보다 아이들과의 접촉을 많이 하고, 부모 서로가 아이 앞에서 애정있는 관계를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애정있는 접촉은 이 시기의 아동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고 사랑의 감정을 전달해 줄 수 있고, 아동의 소속감이나 상대편에 대한 사랑의 확신으로 아동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유아기의 성교육은 성지식 자체보다는 성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바르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에 대한 다양한 태도가 이 시기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성적 질문에 야단을 치거나, 말문을 막아 버리거나, 거짓말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질문이 옳지 않거나 비밀스럽다는 느낌으로 ‘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고, 더욱 심각한 이슈는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그들의 마음에 각인되기 쉽다. 그렇다면 아이가 성에 대한 난처한 질문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좋을까? “너도 크면 차차 알게 된다” 라는 옹색한 응답으로 대응하기보다 당황하지말고 “다소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이야기해 보자꾸나” 하고 분위기를 조성한 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아동들에게는 아기의 출생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크다. 이 때는 그림책을 보며 남녀가 접근하면 수태를 하고, 임신, 태아가 발달하는 과정, 그리하여 마침내 아기가 출생한다는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생식기의 명칭을 `고추' `잠지' `찌찌' 등의 유아적인 용어로 말하는 것보다 이것은 “음경이란다. 그리고 이 속에 있는게 고환이야. 여기서 바로 아기씨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지. 너무 많이 만지거나 더러운 손으로 만지면 아기씨가 상하게 된단다. 아주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적인 명칭은 성을 장난스럽게 보거나 더럽거나 하찮은 것으로 보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성을 건강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도울 수 있다. 동생이 생긴다면, 엄마의 배가 불러지는 것을 만져보게 하고 생명에 대한 신비를 알려주면서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아동기에 성폭력 예방 교육은 아이에게 중요하다.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볼 수 있는 사람은 부모 이외 혹은 부모가 허락하는 의사 선생님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웃이나 선생님이라도 자신의 몸을 만지거나 비비려고 하면 당당하게 ‘안돼요! 싫어요!’를 크게 외치며 도망가야 한다고 가르치고, 즉시 주위에 알리고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해줘야 한다. 음식이나 장난감을 주는 등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 경계하기, 낯선 사람 차 타지 않기 등 아이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다음 칼럼에서는 아동기 후기와 사춘기의 과정의 성교육을 이야기해보도록 한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330 Beacon St. Brookline, MA 02446 37 Fruit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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