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아동 임시 거처, MA 주민 의견 갈려
보스톤코리아  2014-11-04, 11:52:06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는 아이들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불법으로 미국 국경을 넘는 아이들이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4-07-2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드벌 패트릭 주지사가 미성년 불법체류자들에게 임시로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찬반으로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패트릭 주지사는 최근 군사 훈련 시설 등을 활용해 최대 1천명까지 불법체류 아동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패트릭 주지사가 제안한 내용은 매사추세츠 정부가 불법체류 아이들에게 임시 거처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고 운영비와 인건비 등은 연방 정부가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임시 거처는 최대 4달 동안 운영될 계획이다. 

 패트릭 주지사의 방안에 대하여 보스톤 글로브가 온라인을 통해 여론조사를 하였는데, 매사추세츠 주민의 50%가 패트릭 주지사의 제안에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에 43%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4.9%이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의 임시 거처가 아닌 미국의 불법체류자에 대한 질문으로 질문 범위가 넓어지자 결과가 반대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주민 중 39%만이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미국에 머물러도 된다고 생각했다. 응답자의 43%는 불법체류 아이들이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진행한 소셜스피어의 존 델라 볼프 최고 책임자는 “여론조사 결과,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매사추세츠 주가 이민자들에게 더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패트릭 주지사의 제안에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범위와 기한, 책임 한도, 비용 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지하는 의견이 조금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에 따르면 지난 가을 이후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 수감된 미성년 불법체류자가 5만명이 넘는다. 올해에만 최소한 6만명 이상의 아동들이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2년의 1만 4천명에 비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패트릭 행정부는 미국 남서부 국경 지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동 밀입국 사태를 ‘인도주의의 위기’라고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패트릭 주지사는 불법체류 아동들이 매사추세츠 주에 오게 될 경우 주 정부가 거처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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