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우울증 |
보스톤코리아 2013-04-03, 12:13:28 |
뉴잉글랜드 한인 간호사 협회에서는 봄을 맞이하여 하버드 의과대학과 브리검앤드 우먼스 병원 신장내과와 함께 브르클라인 소재 보스톤 한인교회에서 신장클리닉을 오는 4월 7일 일요일(1:45m-5pm)에 열 예정입니다. 무료 신장 클리닉에 오셔서 검사를 받으실 수 있는 기회를 많은 분들이 이용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미국 보건부는 2020년 경이면 흡연으로 인한 질환 다음으로 우울증 치료에 가장 많은 의료비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그런데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흡연과 우울증이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의학자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흡연율이 우울증이 없는 일반 사람들의 흡연율보다 3-4 배 정도 높으며,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없는 사람들보다 금연에 성공하는 비율이 훨씬 적다고 한다. 하지만 계란이 먼저인지 아니면 닭이 먼저인지의 문제처럼 흡연이 우울증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우울증으로 인해 흡연을 시작하게 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는 그 원인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는 담배를 피지 않고 우울증이 없는 어린 아이들을 성인이 될 때까지 일정기간 관찰하면서, 이들 중 과연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흡연을 시작한 후 우울증이 생겼으며 또한 몇 퍼센트의 사람들이 우울증 이후 담배를 피게 되었는 지를 밝혀야 하는데 이런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현재 공존하고 있는 논문들은 대부분이 5년 미만의 단기간 연구들이다. 그렇지만 최근에 셜튼과 흘래시라고 하는 두 연구자들이 26년간의 장기간 연구를 통해 우울증 때문에 흡연을 시작하기보다는 흡연을 시작한후 우울증에 걸리는 경우가 숫자적으로 훨씬 더 많음을 보고하였다. 많은 한인이민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있다. 특히 한인 남성들의 경우는 잘못된 사회문화로 인해 지금 30-70 대의 남성들 대부분이 18세 전후에 흡연을 시작하였고, 그중 소위 불루 칼러라고 하는 노동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대분이 계속 흡연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 수의 사람들이 우울증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필자가 지난 4 년간 보스톤과 뉴욕에서 실행한 금연연구에 131명이 한인들이 참여하였고 이중 30%가 우울증을 갖고 있는것으로 나왔다. 이곳 미국에는 일반인의 10-15%가 우울증이 있는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에 비해 두배 이상의 한인 흡연자들이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은 다시 한번 흡연과 우울증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특히 이런 상관관계는 흡연하는 여성들에게서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44%의 여성들이 우울증이 의심되는 높은 수치를 보여 주었으며, 이들 중 반이상은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놀라운 것은 이들중 금연치료를 받고 적어도 6개월 이상 계속 금연을 하게 된 사람들은 우울증이 많이 좋아진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한 여성은 담배 끊고 2 년이 지나자 10년 넘게 계속 먹고 있던 항우울제 약들을 완전히 끊을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은 이 연구에 참여한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신분보호를 위해 이름을 가명으로 대치한다. 뉴욕에 살고 있는 50대 중반의 기혼 여성인 미세스 김이 담배를 끊고자 필자를 만났다. 현재 하루에 15개 정도의 담배를 피고 있다. 이 여성은 현재의 남편과 연애할 때 그로부터 담배를 배웠으며 결혼 후 임신을 위해 여러차례 금연을 시도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집 안에서 수시로 담배를 피는 남편으로 인해 금연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당시 남편은 하루에 30-35 개비 정도의 담배를 피고 있었다. 임신을 너무 원했지만 결국 임신을 못하게 된 이 여성은 45세를 넘게 되면서 우울증이 생겼다. 그런데 약 2년 전 이 여성의 남편이 심각한 폐질환과 그로 인해 약 이주 동안 입원치료를 받고 나서는 담배를 끊게 되었다. 김씨도 이 때 약 이주동안 금연을 하였으나 심각한 금단증상으로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남편이 김씨가 담배 피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졌고 이 여성의 우울증은 더욱 심각해졌다. 김씨는 자신이 금연을 못하고 계속 담배를 피게 된데는 남편의 영향이 크다고 했다. 남편은 늘 자신은 담배피다가 죽을 테니까 끊으려면 혼자 끊으라면서 이 여성 앞에서 평소와 같이 담배를 피워왔었다. 그러던 그가 심한 폐질환을 앓으면서 금연을 하게 되었고, 이 여성이 밖에서 피고 들어와도 담배 냄새가 난다며 구박을 하였다. 지난 여러번의 시도 중 가장 길게 금연해본 것이 채 이틀이 안 된다고 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자신은 죽어도 금연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더욱더 괴롭다고 하였다. 이 여성의 우울증이 너무 심각해서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우울증 약물치료를 병행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러자 이 여성은 건강 보험도 없고 주위의 이목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가 곤란하다고 하면서 더 이상의 금연 상담을 거절하였다. 필자는 최근에 폐암으로 폐의 일부분을 잘라내고도 계속 담배피는 백인 남성을 만나게 되었다. 이 사람도 폐암 진단과 그럼에도 담배를 계속 피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심한 우울증이 생겨 현재는 우울증 치료와 금연 치료를 병행해서 받고 있다. 이렇듯 흡연은 육체적인 질환외에도 정신적인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으며, 한인 여성들의 경우 담배피는 여성들 두명 중 거의 한명 정도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겠지만 이들 중에는 우울증으로 인해 치료를 현재 받고 있거나, 과거에 받았던 사람들도 간혹 있었다. 따라서 현재 흡연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되면 금연을 시도하기 전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을 하고 만일 심각한 우울증이 있으면 금연치료와 함께 우울증 치료를 병행해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선 박사 연락처: 508-856-6384(Office)/ 201-388-2656(Cell) BSN RN CNN, 뉴잉글랜드 한인간호사 협회 (www.KoreanNurses.org)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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