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
보스톤코리아 2013-01-07, 14:08:05 |
후시미의 물맛이 특별히 좋은 이유는 근처의 삼림이 울창한 모모야마 구릉 지대에서 땅 속 깊숙이 흐르던 청정수가 산록(山麓)근처에서 솟구치는데 이 물이 흘러나오기까지 땅속의 풍부한 미네랄을 머금고 화산암반층에서 걸러지고 걸러져서 청정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솟구친 후시미의 물은 지역에 따라 금명수(金名水), 은명수(銀名水), 백국수(白菊水)등으로 불리우죠.
이 물은 칼륨과 칼슘의 밸런스가 기막하게 맞는 이른바 중경수(中硬水)로 이 물이 청주를 담기에 가장 이상적입니다. 그러나 물맛이 좋다고 해서 좋은 청주가 생산되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청주가 생산되려면 좋은 쌀이 있어야 하죠. 통상적으로 일본에서 청주를 빚기에 가장 좋은 쌀로 꼽히는 것은 효고현의 미키시에서 년간 3천톤밖에 생산되지 않는 야마다 니시키(山田錦)입니다. 이른바 비싸다는 일본청주의 라벨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야마다 니시키 쌀로 빚은 술이라고 쓰여져 있죠. 그러나 후시미의 술도가는 야마다 니시키쌀을 쓰지 않습니다. 일본 청주의 원조로서 그들만의 자존심이 있기 때문이죠. 그들이 술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쌀은 이와이(祝)라는 품종입니다. 이와이는 1933년 교토부립농업시험장 단고분소에서 처음 그 종자를 만들어낸 이후 개량에 개량을 거듭해서 만들어낸 청주용 쌀인데, 이 쌀은 저단백질로서 담려한(엷은) 맛과 향이 진한 특징이 있습니다. 양조업은 역사가 긴 전통산업이지만 늘 새로운 정보를 탐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업입니다. 맛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시대가 바뀜에 따라 어떠한 효모로 술을 새로 만들 것인가, 어떤 술맛을 낼 것인가, 어떠한 새로운 재료로 술을 만들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죠. 선조들로부터 배운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도 후세의 청주 계승자들이 해야 할 일이죠. 맛있는 청주를 만들기 위한 첩경은 좋은 누룩의 개발입니다. 이 누룩을 해마다 새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오랜 노력을 거쳐 월계관은 세계장수기업의 모임인 에노키안 협회에 가입했고, 월계관은 미국청주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청주를 가리켜 서양에서 ‘사케’라고 부르는 것은 월계관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수백 년간의 긴 세월을 두고 일본 술 시장에서 노력해온 결과 월계관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술로서 이미지를 얻고 있죠. 38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을 살아온 월계관의 목표는 단 하나 <매일 제조방법을 혁신하라>이다. 요즘 일본의 젊은이들은 청주를 좋아하지않아 국내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미국 등 해외에서는 몸에 좋은 순미곡주여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월계관도 청주부문에서는 고전하다가 술을 빚는 화학기술을 응용, 소주는 물론 화장품, 입욕제까지도 사업영역을 늘렸습니다. 좋은 제조방법이 없으면 제조 아이템을 늘려라, 월계관의 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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