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롬니 넘어 재선 확정
보스톤코리아  2012-11-07, 03:02:17 
11월 7일 새벽 2시 경 당선이 확정된 오바마 대통령 가족들이 축하파티에 모인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11월 7일 새벽 2시 경 당선이 확정된 오바마 대통령 가족들이 축하파티에 모인 관중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6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 했다. 공화당 의회의 강력한 제동, 어려운 경제환경, 천문학적인 선거광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신임을 받아 그는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전국 평균 약 90%가 넘는 개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11월 7일 새벽 2시 23분 현재 총 303 선거인단 수를 확보해 거두었고 208 선거인단 확보에 그친 미트 롬니 후보를 제치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주요 접전 지역이었던 콜로라도, 아이오와, 오하이오, 뉴햄프셔, 버지니아, 위그콘신을 휩쓸고 플로리다까지 앞서고 있다. 그러나 완승처럼 보이는 결과와는 달리 거의 모든 주에서 접전을 벌이는 등 마지막까지 승리를 확정 짓기 어려웠다.

미트 롬니 후보는 7일 새벽 12시 55분 께 보스톤 소재 컨벤션 및 박람회 센터에서 열린 선거 후 모임에서 단상에 혼자 올라 짧고 슬픈 패배 승인 연설을 한 후 가족들과 함께 인사하고 연단을 내려갔다.

롬니는 “ 오바마의 대통령과 가족에게 축하를 전했다”고 말하고 “ 미국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잘 이끌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캠프의 승리가 예고된 것은 6일 밤 11시 20분 경. NBC, ABC, CBS, 팍스 등 주요 네트워크 텔레비전 방송사들은 주요 스윙 스테이트 들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확정 보도했다. 지난 4년 전보다는 훨씬 근소한 표차였지만 대부분이 버락 오바마 쪽으로 기울어 극적인 면은 많지 않았다.

11시 경 오바마는 펜실베니아, 아이오와, 그리고 부통령 후보였던 론 폴 출신지 위스콘신 등에서 이미 승리를 거두었고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주에서도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롬니 캠프는 오하이오와 플로리다에서 확실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승복할 수 없다며 승복연설을 미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제였지만 이번 선거를 좌우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히스패낵 유권자였다. 중도 보수층들은 롬니 후보가 예선부터 이민 정책에 너무 강경 보수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하고 있다. 롬니는 강경한 이민정책과 “자진신고 출국”등의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히스패닉 민심과 갈라섰다.

재선된 오바마 대통령(51)은 앞으로 극심하게 양분된 미국사회와 미 의회를 이끌어 나가야 하며 바로 올해 내로 예산 집행 문제를 두고 공화당이 이끄는 하원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오바마의 재선은 미국의 오바마 케어의 순항을 의미한다. 롬니는 당선된 즉시 이를 폐기 처분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오바마 케어는 오는 2014년부터 실시되어 곧 확실하게 미국 내 의료서비스가 변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오바마 행정부는 경제가 완벽하게 안정되었다는 확신을 갖는데로 두 번째 임기에는 방대한 이민개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공화당이 지배하는 하원 민주당이 지배하는 상원으로 첫 번째 임기 때와 미 의회가 달라진 것은 없지만 과거처럼 오바마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강력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다.

뉴욕 타임즈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이슈는 경제였다. 4분의 3의 유권자들이 현재의 경제가 나쁘다고 했지만 단 30%의 유권자만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40%는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롬니 후보는  대공황 후 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통령 후보로 자신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지만 경제문제 해결사 역할에서 아주 근소한 차이의 우세 평가를 받는데 그쳤다.

에디슨 리 처치가 실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흑인, 히스패닉, 여성, 30대 이하, 노조, 동성연예자, 및 유대인 그룹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롬니는 백인, 남성, 고령자, 고소득자, 복음주의자, 교외, 시골 등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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