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꽉찬 평양 순대 맛보러 오시라요” |
보스톤코리아 2012-07-12, 22:23:08 |
탈북자 스스로 홀로서기 위한 노력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김현천 기자 = “김이 모락모락 나는 평양 순대! 쫄깃하고 감칠맛 도는 순대를 맛보러 오시라요.” 즉석 순대를 맛볼 수 없었던 보스톤 지역 순대 매니아들에게 귀가 번쩍 뜨이는 소식이다.북한 예술인 출신 마영애 씨가 오는 20일 금요일부터 29일 일요일까지 10일 간 캠브리지에 위치한 롯데마트에서 평양 순대를 판매한다. 수익금은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자금으로 쓰여진다. “우리 탈북자 스스로 홀로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순대라는 작은 아이템이 탈북자들의 정착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는 게 마 씨의 말이다. 무작정 도움을 받는 것에서 탈피하고 싶다고. 평양순대는 일반 순대와 달리 속이 꽉 차고 맛이 월등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자랑하는 마 씨. “잡채만으로 속을 채우는 남한식 일반 순대와 달리 찹쌀과 흰쌀에다 각종 ‘웰빙’ 야채로 속을 꽉 채운 게 특징”이라고. 순대와 더불어 간과 허파 등도 함께 판매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마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보스톤 지역에 평양 순대 프랜차이즈점을 개설할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톤 지역에 평양순대점이 생길 경우, 순대는 물론 순대국과 평양냉면, 평양 만두 등 7가지 북한 음식이 보스토니안들의 입맛을 만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 평양 순대는 탈북자 출신 최은철 씨가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최 씨는 현재 마 씨의 남편으로 북한에서 4대째 순대 제조의 가업을 이어받은 솜씨를 지녔으며 서울과 LA에서도 북한음식점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00년 초 탈북한 마 씨는 현재 미주탈북자선교회와 평양예술단을 이끌고 있으며, 남편 최은철 씨와 함께 ‘마영애 평양순대’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를 근간으로 탈북자들에게 정통 북한요리 기술을 전수해 요리사로서 활동하도록 돕는 한편 프랜차이즈점 개설로 자립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마 씨는 탈북을 시도하다 공안에 붙잡혀 갖은 고초를 당한 끝에 돈을 뇌물로 주고 중국 경찰의 협조 하에 간신히 탈출에 성공한 케이스. 당시 영하 30도가 훨씬 넘는 강추위 속에서 탈출하느라 발톱이 여러개 빠졌을 정도. 5년 후 아들은 돈을 써서 빼내왔으나 남편은 공개처형을 당했다는 아픈 상처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몇십배 더한 아픔을 안고 있는 탈북자들이 수없이 많다. 그들은 단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목숨을 걸고 넘어오는 것이다. 잡혀가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처형을 당하게 된다”고 말한다. 올초 중국의 탈북자 북송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불거졌을 때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각각 서한을 보냈을 정도로 탈북 동포들 살리기에 온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그녀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만큼 살해 협박도 많이 받아봤다. 하지만 어차피 한번은 죽을 목숨, 굳건한 의지로 탈북자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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