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대중교통 이용자 급증
보스톤코리아  2012-03-19, 15:27:27 
(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지난해 미국의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대중교통협회(APTA)의 자료를 인용, 작년 1년간 미국인들은 지하철이나 통근열차, 경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104억 차례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억회, 2000년에 비해서는 10억회 이상 늘어난 것으로, 이 수치는 1957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전년대비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약 60%가 직장 출퇴근자이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어난 지역에서 승객도 크게 증가세를 보였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휘발유값 상승을 들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갤론 당 4달러에 이를 만큼 유가가 상승하면서 올해 대중교통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메라니피 운송협회 회장은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공화당에 의해 자주 의회에 언급되는 농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크고 작은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길 만한 것이며 이것은 전국적으로 대중교통을 지지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다”라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증가한 곳은 대체로 고용상황도 비교적 좋은 곳이었다. 내슈빌, 샌프란시스코, 샌 디에고, 루이빌, 달라스 등이 포함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2010년에 새 전철 노선을 개설했고 작년에도 경전철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던 곳이다.

하지만 많은 대중교통시설에도 해결해야 될 과제가 있다. 일부에서는 서비스 노선을 단축하거나 이용요금을 인상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보스톤의 경우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1940년대 이후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운영비 상승과 최근 몇년간 누적된 부채로 인해 올해 큰 적자에 직면했다. 그 결과, MBTA(the 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 당국은 상당한 요금 인상과 서비스 감축을 시행할 추세여서 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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