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 보스톤 코리아) 오현숙 인턴기자 = 미군이 총알이나 포탄으로 적을 살상하지 않고도 적을 제압할 수 있는 새로운 비살상 무기를 공개했다.

미군 비살상무기합동본부(JNLWD)가 지난 10일 미국 버지니아 주 콴티코의 훈련기지 시연회에서 공개한 이 ‘활동 차단 시스템(Active Denial System)’은 고주파의 강력한 전자기광선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기로 적을 무력화시키는 비살상 무기이다.

미군에 따르면 ADS가 발사하는 광선에 노출되면 뜨거운 오븐을 열었을 때와 비슷한 열기를 느끼게 돼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거나 도망치게 된다.

미 해병대 JNLWD의 트레이시 타폴라 대령은 이날 ADS 광선은 사거리가 1km에 이르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15년에 걸쳐 개발된 "가장 안전한 비살상" 무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은 이것을 보지도 듣지도 냄새 맡지도 못할 것이고 단지 느낄 수만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 공군 연구소의 스테파니 밀러는 "ADS 광선은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파와는 달리 표면에서 0.4mm까지만 흡수되는 95GHz 주파수를 이용하므로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ADS 광선을 군중 해산이나 검문소 방위, 외곽 경계, 특정 지역 접근 봉쇄, 사회기반시설 보호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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