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보스톤코리아  2011-11-28, 14:48:27 
DSLR사용자라면 한번쯤은 풀프레임 바디에 대한 로망을 꿈꾸지 않았을까 싶다. 크롭바디로도 못 찍을 사진은 없다는데 왜 굳이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FF바디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크롭바디에선 느낄 수 없는 FF바디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컬럼에선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바디의 차이점과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자.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바디를 나누는 것은 이미지 센서의 크기이다. 풀프레임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희 사용하는 필름의 크기와 같은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바디이고 크롭은 그것보다 작은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바디이다. 1.5배 크롭이니 1.6크롭이니 하는 것은 그만큼 풀프레임에 비해서 크기가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의 크롭바디는 센서의 면적이 풀프레임에 비해 작은 APS-C 와 APS-H 센서를 사용한다 . 이런 센서의 차이로 인해서 크롭바디는 풀프레임 바디에 비해서 여러 가지 제약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서 피사체에서 같은 거리에서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바디로 촬영을 하면, 풀프레임에선 보이는 데로 촬영이 되지만, 크롭바디에선 찍히는 피사체가 크롭된 형태로 기록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크롭바디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다.

풀프레임 바디와 같이 이미지를 기록하기 위해선, 피사체에서 좀 더 떨어져서 촬영을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크롭바디는 풀프레임 바디에 비해 렌즈의 화각과 심도라는 측면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심도라는 것은 피사체와의 거리와 관계가 있는데 크롭바디에서는 피사체와 거리를 멀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심도를 손해 본다. 심도는 거리가 가까울 수록 얕아지는데 우리가 흔히 아웃포커싱이라는 배경을 흐리게 하는 기법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풀프레임 바디에 비해, 크롭바디는 심도가 더 깊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또 이런 이유에서 상대적으로 렌즈의 화각이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크롭바디에서는 렌즈 초점거리를 1.5나 1.6을 곱해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풀프레임 바디에 렌즈초점거리 X 1.5의 초점거리를 갖는 렌즈를 장착해 촬영한 이미지가 기록되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예를들면 50mm 단렌즈를 1.5배 크롭바디에 장착해 촬영한 이미지는 FF바디에 75mm 렌즈를 장착해 촬영한 이미지와 같이 찍힌다. 이것은 피사체와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하고 촬영한다는 조건하에 맞는 말이다. 거리가 변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크롭바디는 풀프레임 바디에 비해서 단점만 존재하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크롭바디 가1000만 화소 이상이라면, 중형 필름 카메라정도의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디카 메이커에서 크롭바디 전용 단렌즈를 많이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그리고 크롭이라는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 크롭바디에서는 주변부를 제외한 중심부분이 더욱 가깝게 촬영돼서, 망원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망원에서 이득을 본다고 해서 심도에서도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망원렌즈는 심도가 낮은 특성이 있는데 이것은 렌즈 자체의 성질이므로 동일 거리에서 촬영을 하면 렌즈는 변하지 않으므로 심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또 한가지 덧붙여 본다면, 풀프레임 바디는 크롭바디에 비해서 노이즈가 적은 편이다. 풀프레임바디와 크롭바디를 함께 촬영하여 결과물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풀프레임 바디의 노이즈는 작고 이쁘다. 센서가 커지게 되면 노이즈가 적어지는데 이것은 픽셀당 크기와 전기적 신호의 간섭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풀프레임 바디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풀프레임의 장점은 심도 표현이 자유롭고 렌즈 초점거리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고, 노이즈까지 적다는 것이다. 가격만 저렴하다면 누구나 FF바디를 사용하고 싶을 것이다. 크롭센서에 비해서 FF센서의 단가가 비싸고 제조수율도 높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풀프레임 바디와 크롭바디가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 언젠가는 풀프레임 바디만 사용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 날이 오면…

Nabis Studio Creative Director 양성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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