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반점
151 Brighton Ave. Allston MA 02134
617-254-2775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올스톤 사거리 통에 위치해 한눈에 띠는 ‘북경반점(대표 이승기)’. 워낙 유명한 명칭 때문에 보스톤에 처음 온 사람들도 한번 지나치면 쉽게 기억을 하는 곳이다.

보스톤에서 한국식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았던 한인들은 이 집을 발견하는 순간 구세주를 만난 듯 기뻐한다.

퓨전이 아닌, 정통 짜장면과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먹을 수 있다는 반가움. 돌아오는 주말엔 가족 외식을 해야겠다고 단단히 벼르게 되는 곳이다.

이 집의 짜장과 짬뽕의 특징은 맛과 양과 가격의 삼 박자가 잘 맞는다는 데 있다. 널직하고 큰 그릇에 담겨 나오는 그 양은 1인분이라 하기에는 너무 많을 정도. 남자들도 혼자 다 감당하기가 버거울 정도다. 더구나 맛 역시 ‘원조’ 소리를 듣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한국에서 먹던 바로 그맛, 북경반점의 짜장면이다. 짬뽕은 또 어떤가? 야채와 해산물을 듬뿍 넣고 얼큰하게 맛을 낸 짬뽕, 추운 날이나 음주 후 속을 풀기에 이보다 더 시원한 게 있을까 싶을 정도. 더구나 최근 야심작으로 내놓은 ‘홍합짬뽕’은 홍합살과 시원한 국물, 야들야들한 면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다.

부드러운 닭고기와 바삭한 튀김옷,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지는 깐풍기 또한 북경반점의 오래도록 변치 않는 메뉴. “자칫 국물이 좀 섞여도 그 바삭함이 쉽게 없어 지지 않는 것이 이 집만의 비법”이라는 게 단골 안병학 전한인회장의 말이다.

이승기 대표와 오랜 친우이기도 한 안 회장은 “한국의 시골 풍 정통 중화요리집이 보스톤에 있다는 게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솔직히 뉴욕보다 더 맛이 좋다”고 너스레다.

한편, 이 집은 중화요리뿐 아니라 한식도 함께 제공되고 있다. 특히 푹 삶은 고깃국물에 고비, 대파 , 당면 등을 넣고 끓여낸 얼큰하고 깊은 맛의 육계장은 소문이 자자할 정도. 쭉쭉 찢어 넣은 쇠고기의 육질이 풍부하게 느껴져 더욱 맛이 깊다.

올스톤에 위치한 북경반점은 2호점. 서머빌에 1호점이 하나 더 있다.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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