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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별로 비만 인구 비율을 나타낸 지도. 붉은 색이 비만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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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들의 35.7%가 비만으로 다른 인종보다 훨씬 비만율이 높고,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히스패닉의 비만율은 28.7%, 백인은 23.7%이며, 전체적으로는 미국 성인의 26%가 비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인종간의 비만율에 대한 조사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각 주별 비만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흑인들은 미국 내 21개 주에서 비만율이 다른 인종에 비해 훨씬 더 높았고, 20여 개 주에서는 다른 인종들처럼 높거나 그보다 조금 더 높았다. 흑인의 비만도가 가장 높은 주는 메인주로 흑인의 45%가 비만이었고, 남부와 중서부 주에서는 백인과 흑인이 모두 비만도가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여성(39.2%)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으며, 흑인 남성(31.6%), 히스패닉 여성(29.4%), 히스패닉 남성(27.8%), 백인 남성(25.4%), 백인 여성(21.8%) 순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흑인들의 비만율이 다른 인종들보다 높은 이유는 가난 때문이라면서 수입이 적은 사람들은 의료나 운동시설, 또 몸에 좋은 비싼 음식을 접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예일대학교의 켈리 브로넬 교수는 “가난이 비만의 가장 강력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CDC의 리핑 판 박사는 “몸무게에 대한 태도가 비만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흑인과 히스패닉 인종들은 무거운 체중을 더 잘 받아들인다”면서 자신의 몸무게에 만족하는 비만인들은 다이어트나 운동을 잘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CDC의 보고서는 지난 2006부터 2008년까지 미국의 성인남녀 1백만 명 이상을 상대로 한 전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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