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멋대로 관세폭탄 퍼붓더니 미 경기침체 신호 뚜렷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현상 발생, 뉴욕 3대 지수 3% 급락
보스톤코리아  2019-08-15, 20:37:39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4일 뉴욕증시는 3% 이상 폭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현상 발생 : 이날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 국채수익률을 밑도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경기 침체 우려를 고조시켰다.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년물 국채수익률보다 2.1bp(1b-p=0.01%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1978년 이후 경기 침체 이전에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은 5차례 발생했다. 모두 2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

◇ 뉴욕증시 3% 이상 폭락 :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으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5%, S&P500지수는 2.93%, 나스닥종합지수는 3.02% 각각 급락했다.
다우지수 낙폭 800.49포인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다. S&P500지수는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급부상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 대규모 세금 감면 등 경기 부양책의 약발이 다 떨어진 것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 격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호경기를 과신한 나머지 제멋대로 관세폭탄을 터트린 것이 미국 경기의 위축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관세부과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앞당길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럼에도 관세부과를 '전가의 보도'처럼 써 왔다. 그러나 관세부과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양날의 검이다. 대규모 관세부과는 물가상승으로 이어져 소비 중심인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 경제성장률도 급락 :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 이외에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잠정치는 2.1%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최근 4분기에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기업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관세부과에 의한 물가 상승으로 소비마저 꺾일 경우, 예상보다 빨리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 트럼프 관세 부과 일부 연기 : 트럼프 대통령도 위기의식을 느꼈던지 일부 관세 부과를 전격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9월1일부터 중국 상품 3000억 달러에 관세 1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속한 미국 농산물 구매를 연기하고 있다며 추가 관세 부과를 전격 단행했다. 

그러나 불과 13일이 지난 13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3000억 달러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 중 휴대폰 등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15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정대로 9월1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제품은 3000억 달러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1070억 달러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관세부과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양날의 검이다. 또 관세부과는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관세부과가 미국 경기 침체를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라는 어린이가 제멋대로 관세폭탄을 갖고 놀다 화상을 입은 격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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