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눈길끄는 앤드루 양
민주당 경선후보 유일한 아시안…일론 머스크가 지지
보스톤코리아  2019-08-15, 20:36:44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가한 대만계 기업인 앤드루 양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가한 대만계 기업인 앤드루 양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쟁쟁한 주자들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 군소 후보가 시선을 한껏 끌어모으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민주당 3차 TV 토론회의 참가 자격을 가까스로 획득한 대만계 기업인 앤드루 양(44)이 그 주인공.

11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에 따르면 양은 '보편적기본소득'(UBI)을 제시해 미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UBI란 직업,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18세 이상 모든 미국 시민에게 월 1000달러(약 121만원)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이다.

그는 공식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이건 당신과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이 매달 미국 정부로부터 아무런 질문 없이 1000달러씩 더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BS뉴스는 지난달 말 그가 민주당 2차 TV 토론회에서 핵심 공약으로 UBI를 내세운 뒤 갈수록 많은 미국인들이 이 개념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 재원은 구글 등 IT 공룡들로부터 거두어 조성하겠다고 하고 있다. 

뉴욕주 출신인 양은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20명의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안(대만계 미국인)이다. 미 명문 브라운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했다. 변호사,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GMAT·SAT 대비 학원 맨해튼프랩 최고경영자(CEO), 벤처 창업 지원기관 '벤처포아메리카' 설립자 겸 CEO 등 다양한 경력을 지녔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첫 도전이다.

BI는 양이 독특한 정책 공약으로 최근 몇 달 새 인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양은 전 국민 의료보험 정책인 무상의료 '메디케어 포 올'(Medicare For All)과 정신건강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 확대를 주장한다. 이민 정책에서는 전과 없이 미국에서 오래 거주한 불법 이주자들이 미 시민권을 딸 수 있는 '18년의 길'을 지지한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미 정부의 투자,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보호, 총기 규제 및 안전기술 확보 등도 약속했다.

양은 지난 10일 총기 규제를 주제로 열린 아이오와주 타운홀 미팅에서 양은 또 한 번 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1년 유탄 사고로 4살이었던 딸을 잃었고 쌍둥이인 아들이 그 모습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을 듣고는 연단 아래로 내려가 위로의 포옹을 건넸다. 다시 연단에 오른 그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듯 눈물을 보였다가 총기 규제와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미국을 뒤흔든 텍사스주 엘패소 총기 난사 사고 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비판한 민주당 경선 후보 대열에 자리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말과 행동은 많은 미국민들로 하여금 그가 백인 우월주의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믿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을 백인우월주의자라고 규정하느냐'는 질문에 "누군가가 특정한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한다면, 그는 그렇다고(백인우월주의자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BI 설문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 25%는 양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양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인 후보로 판단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항할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응답자 15%는 '양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답한 반면, 2명에 1명꼴인 48%는 '패배한다'고 봤다.

양은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다. 그는 지난 10일 트위터에서 "나는 사람들이 내 모든 것에 동의하길 기대하지 않는다. 그건 매우 이상할 일"이라며 "내 주된 희망은 내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며 다른 접근법에도 열려있다는 점을 사람들이 믿는 일이다. 마음을 바꾸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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