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국정연설서 2차북미회담 공식화…27~28일 베트남
보스톤코리아  2019-02-07, 20:04:22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밤 9시 연방의사당 하원 회의장에서 실시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공식화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베트남의 어떤 도시에서 회담을 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정연설을 무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예고한 건 북핵 문제를 자신이 담판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과감한 새 외교 정책의 하나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인질들이 귀환했고, 핵실험이 중단됐으며 15개월 넘게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지 않았다면, 내 생각엔 지금 당장 북한과 중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적대 국가'는 이란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을 두고 "악행을 한다"고 비판하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못하도록 지난해 이란 핵합의(JCPOA)에서 탈퇴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과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언급했던 이른바 '악의 축' 국가로까지 거론됐던 북한과는 해빙 무드임을 구체화했다. 

이날 90여분 동안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주제는 '위대함을 선택하기'였다. 그러면서 무역이든 북핵이나 중동문제든 어떤 분야에서도 미국이 우선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올해가 미국의 달 착륙 50주년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주 분야에서 계속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긴장 관계가 지속되고 있음을 내비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설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각 정책에 대한 초당적 협력과 화해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보복과 저항의 정치를 끝내고 무한한 화해와 협력으로 공동선을 추구하자"면서 "오늘날 우리는 위대함을 선택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그는 연설 직전 TV 앵커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 2년간 이룬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경제적 성과를 자찬했다. △일자리 창출 △에너지 생산력 증대 △멕시코·캐나다와의 USMCA 협정 등을 그 증거로 제시했다. 청중들은 이 발언에 호응하며 '미국'(USA) 구호를 외쳤다.

경기 활성화로 여성들이 큰 이익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창출된 일자리의 58%가 여성의 몫으로 됐으며, 어느 때보다 많은 여성들이 현재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여성 권리 신장 이니셔티브를 시행하겠다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당파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국경장벽 건설 자금이 포함된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뜻을 재차 피력했다.

현재 남부 국경에서 전례없는 안보 위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곳을 지키는 국경수비대 요원들을 '영웅'으로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국경 위기 해결을 위해 법 집행요원을 충원하고 마약밀매와 아동 인신매매를 허용하는 법적 맹점을 없애겠다"면서 "국경장벽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사스 엘파소는 장벽 건설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거듭났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동시에 경제적 발전이 계속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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