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션스 자리에 친트럼프 인사 '러 특검' 뮬러 자르나
보스톤코리아  2018-11-08, 20:16:25 
매튜 휘태커 변호사
매튜 휘태커 변호사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 '러시아 스캔들'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특별검사팀에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검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내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불만을 들어 오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결국 7일 해고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법무장관이 스캔들에 휘말린 자신을 돕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꼴을 보기 싫었을 것.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세션스 장관이 경질됐으며 그 자리를 매튜 휘태커 변호사가 맡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휘태커 변호사가 '특수한' 인물이라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9월 세션스 장관의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돼 일했던 '친(親)트럼프' 성향 인물이며 작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은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었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을 어떻게 장악할 수 있을 지 여부를 공론화했다. 그리고 이제 법무장관 대행을 맡았다. 자신이 말했던 것을 정확히 실행할 수 있는 위치가 된 것이다.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이에 휘태커가 법무장관 대행을 맡으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진행될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봤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휘태커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조사를 끝내버리도록 하는 역할(hatchet man)을 맡을 가능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식 법무장관 후임자는 나중에 지명할 것"이라고까지 했으니 당분간 법무장관 대행을 맡으면서 뮬러 특검을 제거하고 수사를 종결시킨 뒤 빠질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수사를 종료하도록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우선 로드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아직 남아 있다. 그는 세션스 장관이 특검 수사와 관련해 손을 놓아버리면서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를 맡은 인물.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마땅한 이유(good cause)가 있어야만 법적으로 뮬러 특검을 해고할 수 있으나 그런 이유가 없다"고 분명히 했었다. 만약 휘태커가 수사를 종결시키기 위해 나선다면 자칫 사법방해로 걸릴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휘태커가 뮬러 특검의 수사를 계속하게 두면서 고삐를 잡는 것이다. 
휘태커는 뮬러 특검팀의 예산을 '수사를 거의 중단할 수 있을 만큼' 줄이자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 또한 더 미묘하게 어떤 새로운 수사 움직임이 보이거나 확대될 조짐이 보이면 이를 제한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것도 아니면 뮬러 특검이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만들면 이를 의회에 넘기지 않거나 대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도 결정할 수 있다. 

복스가 제시한 세 번째 시나리오는 실제론 휘태커가 뮬러 특검에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을 가능성이다. 
뮬러 팀은 지금까지 32명의 사람들과 회사들로부터 유죄를 인정하거나 기소했고 거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이를 방해하는 혐의에 자신이 끼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고 혼란을 우려해 상황을 그냥 두는 것도 방법이란 설명. 

복스는 그렇지만 이제 많은 것이 휘태커 대행에게 달려 있다면서 완고한 보수주의자이고 분명한 친트럼프 지지자인 그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와 관련해 '뭔가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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