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봄철 춘곤증 예방법과 좋은 음식 1편 |
보스톤코리아 2011-03-21, 14:28:19 |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흔히 ‘봄을 탄다’고 표현되는 춘곤증. 따뜻한 봄이 되면 온 몸이 나른하고 이유 없이 피곤해 잠이 쏟아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봄이 되면 자연적으로 늘어나는 활동량 때문에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 소모량이 겨울보다 3∼10배 증가하여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때,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신할 경우, 비타민 C, 비타민B1 등이 결핍돼 춘곤증이 더욱 악화된다. 어떤 사람들에게 주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극복하는 방법, 춘곤증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한다. 나도 춘곤증?! 특히, 운동이 부족하고 과로로 피로가 누적된 사람일수록 심하다. 또 평소에 빈혈증상이 있거나 소화기가 약하고 추위를 잘 타는 사람, 아침잠이 많은 사람, 스트레스가 심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선, 체질적으로는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 몸 속에 열이 많은 소양인들이 춘곤증을 많이 호소한다고 한다. 외모상으로는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더 심하게 느낀다. 춘곤증, 이렇게 극복하자! 1. 규칙적인 생활 기상 및 취침시간을 규칙적으로 하고 오전에는 머리를 많이 쓰는 일, 오후엔 사람 만나는 일을 하면 피곤을 줄일 수 있다.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질 때는 단 10분이라도 자면 오후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Tip. 춘곤증을 몰아내는 숙면법 숙면에는 양파가 효과적이다. 양파 반쪽을 썰어 칼집을 내고 머리맡에 두면 잠을 쉽게 이룰 수 있고 베갯속을 메밀로 채우면 머리를 차게 해주어 숙면을 돕는다. 또한, 3∼5분 사우나 후, 찬물에서 1분정도를 5∼6회 반복하는 냉온욕은 온 몸을 산뜻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심장이 약하다면, 35∼37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정종을 1컵 정도 부은 청주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1. 충분한 영양섭취 탄수화물의 연소를 돕는 비타민 B1은 현미, 율무, 통보리 등 도정하지 않은 곡식류와 돼지고기, 닭간, 말린 버섯, 견과류,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되는 비타민 C는 봄철 채소와 신선한 과일, 산채류, 봄나물 등에 많이 들어 있다. 각종 해조류에는 비타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생선이나 두부 등 단백질의 섭취도 중요하며, 밥은 흰쌀 밥보다 잡곡밥이 좋다. 현미는 흰쌀에 비해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과 지방이 많이 들어있으며 칼슘과 비타민B도 두 배 이상 함유돼 있다.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므로 낮에는 육류를, 밤에는 당분이 다량 함유된 곡류나 과일, 야채, 해조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식사는 빵과 우유보다는 간단하게라도 밥과 반찬의 형태가 더욱 좋다. 2. 적당한 운동 적당한 운동은 폐활량을 증대시켜 신진대사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춘곤증을 예방한다.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이 좋으며 잠자기 전 과격한 운동은 쾌적한 수면을 방해하고 불필요한 긴장감을 일으키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을 시작할 때는 운동량을 단계적으로 늘려야 피로가중이 덜 된다. 한의사가 추천하는 좋은 음식 경희한의원 (오훈섭 원장) 춘곤증에는 봄나물 섭취를 권장한다. 봄에는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육류보다 야채를 많이 먹는 것을 권장한다. 선유당 (원장 이선영) 제철에 나는 푸른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달래, 냉이, 두릅, 씀바귀 같은 봄나물을 새콤달콤하게 무쳐 먹는 것이 좋으며 비타민 C와 무기질이 풍부한 녹차도 좋다. 산수신산(酸收辛散)이라 해서 신맛은 수렴하고 매운 맛은 에너지를 발산 시키므로 새콤한 음식을 먹는 것이 봄철 입맛을 살려준다. 혜민한의원 (원장 박미경) 달래, 냉이, 민들레와 같은 봄나물이나, 각종 새싹(sprouts)과 곡물의 새싹(cereal grasses)이 좋다. 짠맛 나는 음식은 에너지를 침강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나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더 나른해지고 춘곤증을 많이 느끼게 된다. 오미(五味)에서 봄에 상응하는 맛은 단맛(甘, 辛)과 매운맛이다. 요리할 때 바질(basil), 로즈마리, 딜(dill), 베이 잎(bay leaf)과 같은 허브를 사용하거나 곡물, 콩류, 씨앗, 비트나 당근 등이 갖고 있는 단맛과 봄철 텃밭에서 솎아낸 어린 야채들을 더하면 한결 맛이 좋다. 고온에서 짧게 하는 조리법이나 생 야채(raw food)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Tip. 봄나물 상차림 봄나물 비빔밥, 미역국, 후식으로 딸기와 파인애플 각종 봄나물, 생미역, 파래 등 해조류와 초고추장을 넣어 비비면 맛과 영양이 우수한 비빔밥이 된다. 혹은, 고추장에 유자청과 식초를 넣어 초고추장 대신 쓰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하다. 또 무, 배, 마늘즙을 섞으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사과, 배, 밤을 채 썰어서 봄나물과 함께 무치는 것도 비결. 또한, 봄나물은 한 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반찬으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한의사들이 추천하는 공통된 것은 제철음식으로 특히, 봄나물을 꼽고 있다. 춘곤증을 극복하기 위해 음식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수면, 규칙적인 생활, 땀을 흘리는 적절한 운동과 활동으로 심신에 넘치는 기와 양기를 소모하고 발산해야 춘곤증이 나아지며 다른 질병들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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