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잦은 보스톤 운전자가 꼭 알아 둬야 할 상식
보스톤코리아  2011-02-14, 12:07:23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박현아 기자 = 이번 겨울은 잦은 폭설과 혹한이 이어지면서, 교통안전사고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다행히 신속하게 제설작업이 이뤄져 교통상황은 빠르게 g회복 되었으나 초보운전자들의 경우 매우 당황하고 있다. 이럴 때 ABS와 같은 첨단 안전장비를 과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폭설이 잦은 보스톤에서 운전할 때 운전자들이 반드시 알아 두어 야 할 대비요령과 미리 챙겨두어야 할 것들을 알아 보자.

<운전시 주의사항>
눈보라에 갇혔을 경우
도로의 대피소로 이동하고, 비상등을 켜둔다. 라디오 안테나 또는 창문에 구조 용 깃발을 달아 구조대원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한 시간에 약 10분간은 시동을 켜 히터를 가동하고 환기를 위해 창문을 조금 열어둔다.
정기적으로 배기관에 쌓인 눈은 쓸고, 체온 유지를 위해 과도하지 않게 몸을 움직여준다. 동승자가 있는 경우 히터 대신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막고, 구조대원이 오는지 알 수 있게 한 명씩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서 구조요원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며, 외딴 시골에 고립된 경우 구조요원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밝은 색상의 옷을 크게 펼쳐 눈 위에 두도록 한다.

팟홀(Pot hall)
제설작업 후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팟홀이다. 염화칼슘을 뿌려 아스팔트가 약해진 상태에서 계속해서 제설차량이 도로 위의 눈을 치우느라 아스팔트를 긁어 내어 원통형의 깊은 구멍이 생겨나는 것이다. 심한 경우 구멍의 깊이가 깊어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피해서 운전해야 한다.
보스톤과 섬머빌 같은 시 도로의 경우 팟홀로 인해 차량에 피해를 받았을 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city of boston.gov’에 들어가 몇 가지 사항을 적어 제출하면 되며 신청 수수료는 $5이다. 하지만, 고속도로와 16번, 28번 도로와 같이 매사추세츠주 관할 도로에서는 팟홀로 인한 피해보상을 받을 수 없다.

눈 온 날 염화칼슘 뿌려진 도로 주행 후
휠과 바퀴 안쪽, 자동차 밑부분을 깨끗하게 세차해 주어야 한다. 염화칼슘은 자동차 부식을 초래하므로 자동차에 쌓인 눈은 바로 바로 치워 주어야 한다. 눈이 쌓인 것을 그대로 둔 채 기온이 떨어 지면 후에 눈을 치우기도 힘들뿐 아니라 차에 스크래치가 날 수 있다. 특히 엔진룸은 세척 스프레이를 구석구석 뿌려주고 자동차의 외부도 고압세척기로 확실하게 세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에 챙겨 둘 것>
워셔액, 부동액과 스노우 타이어 등 동절기용 비상공구, 비상식량(초콜릿, 과자, 껌, 물), 비상약품, 구조용깃발, 밝은 색상(형광색)의 큰 점퍼 등.

배터리
기온이 내려가면 배터리 성능도 함께 떨어지므로 제 때에 점검해 주지 않으면 출근길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낭패를 볼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평균 2~3년이며 교체 시기가 되지 않았어도 배터리 전압을 확인해야 한다.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 간다면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으로 싸두어 방전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냉각수
차량 운전 중에 엔진은 열을 받기 때문에 겨울철 차량 운전에도 냉각수는 필요하다. 문제는 차를 주차해 둔 사이에 냉각수에 물 비중이 높으면 냉각수가 얼어 버릴 수도 있으며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다. 냉각수는 물과 부동액이 50:50 비율로 섞는 것이 최상의 조합이며 물은 지하수가 아닌 수돗물을 써야 녹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물보다 부동액 비중을 더 높게 해 주는 것이 좋다.

워셔액
염화칼슘으로 눈이 녹는 반면, 차의 유리가 더러워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로 인해 앞이 안보이게 되므로 반드시 트렁크에 비상용 워셔액을 구비해둬야 한다. 또한, 워셔액이 얼면 워셔액 탱크나 분사모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동절기용 워셔액으로 채우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물과 섞어도 되지만 겨울에는 원액을 그대로 사용해야 추운 날씨에도 얼어 붙지 않는다.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경과된 엔진오일은 점도가 높아져 시동이 잘 안 걸리고 차에 무리를 준다. 겨울철 기온이 낮아지면 엔진오일 점도는 더욱 높아지므로 점검을 더욱 꼼꼼하게 해줘야 한다. 차량마다 엔진 오일 교환 주기가 있지만, 엔진 오일 색깔로 교체 시점을 알 수 있다.
엔진 오일 게이지를 뽑아 휴지에 대보고 지나치게 탁하고 검으면 교체 시기가 지난 것이니 꼭 교체해 주어야 한다. 엔진 오일 양은 정지 시 유면 게이지가 F근처에 있는 지 확인하고 L쪽에 가깝다면 엔진 오일을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오일의 교체 주기는 통상 4만㎞다. 꼭 겨울 철에만 브레이크 오일을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브레이크 오일이 떨어지면 큰 사고로 연결 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휘발유차량
연료내의 이물질을 걸러주는 연료필터의 경우, 다량의 수분과 이물질이 많은데 기온이 낮아지면 수분이 얼면서 필터를 막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6만km 정도 주행 후 연료필터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경유차량
경유는 여름용과 겨울용이 다르다. 동절기 경유 판매 기간은 보통 11월말에서 3월초까지다. 가능하면 연료를 가득 채우고 주행하는 것이 좋으며 수분분리기에 고인 물을 자주 빼주어 연료분사장치의 손상을 막아 주도록 한다.

LPG 차량
LPG는 기체상태인 연료특성상 온도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주행 후 시동을 끌 때 연료라인 내 잔류가스가 얼어 다음 날 시동이 안 걸릴 수 있기 때문에 LPG OFF버튼을 눌러 연료라인 내 잔류가스를 모두 태운 뒤 자연히 시동이 꺼지게 둬야 한다. 또한 수시로 타르제거용 밸브를 열어 타르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낡은 타이어로 운전하는 것은 연료소모가 많아질 뿐 아니라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차를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꼭 타이어의 패턴(무늬)이 마모 한계표시와 가까운지 확인해야 한다.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는 법으로도 운행이 금지되어 있다. 타이어가 양호한 상태라도 교환한지 약 4년, 주행거리가 7만 ㎞정도가 되면 교체 해 주는 것이 안전하다.

와이퍼
눈, 염화칼슘, 성에 등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게 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초래된다. 겨울철에는 여분의 와이퍼를 트렁크에 준비해두는 것이 좋고, 겨울이 지나면 바로 와이퍼를 교체해줘야 한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앞유리 표면에 얼어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무리하게 와이퍼를 작동하지 말고 열선 등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와이퍼가 작동될 수 있도록 한다. 와이퍼가 앞 유리에 얼어 붙었을 때 무리하게 작동하면 와이퍼 블레이드 뿐 아니라 와이퍼 모터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히터
보통 히터 내부 필터 교체 주기는 2만㎞다. 히터 통풍구에서 먼지가 날리거나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갈아 주어야 한다. 만약, 히터에서 따뜻한 바람이 안 나오거나 계속 해서 센 바람만 나오는 경우 서모스탯이라고 불리는 온도조절 장치 고장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주 가는 정비소에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Tip. 겨울철 눈길, 빙판길 안전 운전 요령>
낮은 기어로 출발한 뒤, 앞차가 지나간 자국을 따라 운전하고 차를 멈출 땐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나눠 밟는 것이 안전하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을 줄이는 것은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주차 시 와이퍼를 세워 눈의 중량감으로 와이퍼가 구부러지는 일을 막고, 주차 브레이크는 추운 날씨로 인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도로에서보다 천천히 주행하고 차량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다. 운전 전에 반드시 차량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해 다른 차량 운전자 시야에 잘 보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브레이크 사용시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사용하길 권장한다. 눈길에서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 통제가 쉽지 않다. 특히 곡선 도로 진입 전 충분히 감속한 뒤 커브에서 가속 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있게 돌아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겨울철 커브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한, 차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GPS 등의 연결 전원을 빼둔다. 또 차량을 운행하지 않더라도 2일에 한번은 시동을 걸어 배터리 방전 위험을 낮춰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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