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치솟자 집 사서 되파는 플리퍼 급증
소규모 투자자들 플립으로 기회창출
재정상황 악화될 내년에 플립이 더 많아질 수도
보스톤코리아  2024-03-28, 15:57:5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모기지를 갚지 못해 압류당할 위기에 있는 집을 현금으로 구입해 개축 후 되파는 '플립(Flip)'이 유행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주 플립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도하면서 부동산 업자이자 ‘플립’ 투자가인 제인리 샌도벌을 소개했다.

은행이 월 상환금이 밀린 집주인에게 미상환 통보를 하면 포클로져(foreclosure) 시계는 돌기 시작한다. 대출 은행은 이집을 압류해 되파는 날짜를 정한다. 그러나 포클로져를 완결짓기 까지는 수개월 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 이때 플립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개입한다. 

샌도벌은 이런 정보를 부동산 투자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찾는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일반 공개기록인 미상환 통보(default notice) 정보를 끌어모은 것이다. 

일주일에 약 2일을 투자해 이 같은 집의 문을 두드리고 답이 없으면 “은행이 집을 압류하도록 그냥 두지 마세요”라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적고 사진과 연락처가 담긴 서한을 두고 온다.

보통 방문하는 지역은 중저소득층이 거주하는 LA 지역이며 일부는 변호사와 중개인이 있지만 일부는 이조차 없다. 약 100여 집을 방문하면 10여명의 집주인과 일하게 된다. 샌도벌처럼 플립을 하는 사람이 늘어 방문하는 집에서 다른 사람의 편지를 발견하기도 한다. 

샌도벌씨는 하루에 120마일 정도를 움직이며 모기지가 밀린 집주인들을 찾아 다니며 집 구매의사를 타진한다. 지난해 샌도벌씨는 플립을 통해 $255,000을 벌었으며 부동산 중개인으로 $280,000의 소득을 올렸다. 

그는 초기 집을 구매하는데 자신의 현금을 사용했으나 이제는 개인 대출 또는 돈을 대는 파트너를 통해 돈을 마련한다. 일반적으로 집값으로 $425,000에서 $650,000을 지불한다. 

미국의 주택 시장은 지난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40% 이상 가격이 폭등하면서 변화하고 있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은 많은 에쿼티(시장가-모기지 부채)를 쌓아가고 있으며, 심지어는 모기지 상환금 납부를 힘들어 하거나 집이 아주 낡은 경우에도 상당한 에쿼티를 보유하게 됐다.

경제지표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은 고 이자율과 인플레이션에서도 불구하고 견조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모기지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은행이 집을 압류하는 포클로져는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상황이다. 

그러나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모기지 대출 은행들은 포클로져의 시발점이라고 불리는 모기지 미상환 사례가 1년전보다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집의 압류를 막기 위해 401(k)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클로져 위기에 처한 매물이 올라가는 옥션닷컴(Auction.com)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부터 2013년까지 총 654,000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상환금이 상당부분 밀려있었다고 밝혔다. 약 절반의 판매된 집들은 포클로져 바로 전단계였으며 이들은 때로 자신의 주택 시장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 집을 넘기기도 한다고 전했다. 

소규모 투자자들은 향후 1년 후에는 이 같은 ‘플립’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감시가 확실하지 않는 시장들에는 늘 절박한 집소유주들 악용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돈이 급한 집 소유주를 사기를 치거나 아주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로우볼(lowball) 오퍼 또는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토록 서명을 종용하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 

법율을 자문하는 변호사들은 투자자들을 대신에 이 같은 어려움에 빠진 집 주인들에게 접근하는 ‘홀세일러’라고 알려진 사람들에 대한 많은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집을 파는 것은 좀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다른 구매자들을 만날 기회를 잃는 것이다. 최근 렌트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목돈을 받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그 돈을 모두 고갈 시킬 수도 있다. 

WSJ에 따르면 개인 투자가인 샌도벌씨는 집을 지키길 원하는 집주인들에게는 대출 은행과 어떻게 월상환금을 조정할 수 있는 방법 또는 개인파산(챕터 13)을 통해 월 상환금 금액을 다시 정하는 방법을 조언한다. 또는 판매 매물로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이 분명 아니라는 점이다. 

hsb@bostonkorea.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국제선 2024년 기금모금 만찬 2024.03.28
국제결혼가정선교회 전국연합 보스톤지회는 4월 27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보스톤 서북쪽 웨스트포드 소재 프랭코어메리칸클럽(Franco American Club)에..
보스톤산악회 4월 6일 제 7회 정기산행 2024.03.28
보스톤 산악회가 오는 4월 6일 토요일 뉴햄프셔 소재 더블린 소재 모나딕 마운틴(3156 ft)으로 정기 산행을 떠난다. 이날 산행은 왕복 6.4마일로 난이도는..
집값 치솟자 집 사서 되파는 플리퍼 급증 2024.03.28
소규모 개인 투자자들이 모기지를 갚지 못해 압류당할 위기에 있는 집을 현금으로 구입해 개축 후 되파는 '플립(Flip)'이 유행하고 있다.월스트리트..
유기반려동물센터 만원 "제발 입양해달라" 2024.03.28
애완 또는 반려동물을 찾고 있는 가정들이라면 유기 반려동물센터를 거쳐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매사추세츠 동물학대방지협회 동북부쉘터는 최근들어..
박영선 전 중소기업 장관 “반도체와 주권” 하버드 강연 2024.03.25
박영선 전 중소기업부 장관이 3월 28일 목요일 오후 5시부터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빌딩 B-L01 타운 웨일 홀에서 저서인 “반도체 주권국가&r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