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보스톤미술관의 주인공, 역사적 전시회 시작된다
보스톤미술관장“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 시도했다”
보스톤미술관 한류 전시회 미디어 사전 관람전 개최
보스톤코리아  2024-03-21, 16:34:20 
보스톤 미술관에 걸려 있는 한류 전시회 플랭카드. 미국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보스톤 미술관이 한류를 주인공으로 24일부터 7월 말까지 5개월간 전시회를 개최한다
보스톤 미술관에 걸려 있는 한류 전시회 플랭카드. 미국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보스톤 미술관이 한류를 주인공으로 24일부터 7월 말까지 5개월간 전시회를 개최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보스톤미술관(이하 MFA)에서 3월 24일부터 역사적인 대규모 한류(Hallyu-The Korean Wave) 특별 기획전시회가 시작된다. 한류가 보스톤 미술관의 주인공이 된 전시회가 드디어 현실화 된 것이다. 

보스톤 미술관이 정통 미술관으로서 처음으로 한 국가의 문화산업 발전 과정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한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보스톤 미술관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과 함께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3월 19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매튜 타이텔바움 보스톤미술관장은 “(한류 전시회는) 아주 특별한 전시회다. 현실화되기까지 아주 오래 걸렸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타이텔바움 관장은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해 보고 싶었다. 동시에 미술관의 오랜 역사와 1890년대 이후 한국 예술품들을 수집해온 미술관의 노력에 존중을 표하고 싶었다. 보스톤 미술관은 세계의 문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기관으로 형성됐다. 우리는 미국 예술품에 관심을 가지기 전부터 아시안 예술품에 주목해왔다. 세계의 문화가 이 장소에서 만나는 것을 보여주기 싶었다”라고 전시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시사회에 참여한 보스톤 지역 언론들은 한류가 어떻게 세계적인 특별한 현상이 됐는지, 그리고 왜 보스톤 미술관에서 한류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크리스티나 유유 아시아예술품 담당 수석 큐레이터는 “한국은 헐리우드의 역사를 뛰어넘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과거 한국에서 일어났던 모든 것이 바탕이 되어서 새로운 현상이 만들어 졌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번 한류 전시회에 대해 설명했다. 

유 수석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독특한 전시이며 (한국의) 매혹적인 역사를 다양한 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여정이다. 또한, 한국 대중 문화의 기원, 진화, 그리고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루는 미국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고 소개했다.

19일 언론 시사회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매튜 타이텔바움 보스톤 미술관장

케이팝 커버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OffBRND

LG, 삼성, 현대의 과거 모습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

박물관 직원인 줄리아 김씨의 가족 사진, 김씨는 자신 가족이 미술관에 전시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전시회장은 방문자 센터 지하의 앤 앤 그래햄건드 갤러리(Ann and Graham Gund Gallery)에 마련되어 있다. 전시회장 입구에는 가수 싸이의 다양한 모습들이 장식되어 있지만 전시회장을 들어서면 한국의 과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1970년대의 한국의 흑백사진, 삼성전자의 티비, LG의 화장품, 현대의 포니 등 지금의 한국의 경제발전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영화 '기생충', '올드보이', '엽기적인 그녀' 등을 통해 영화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의 한복과 패션, 사진, 비디오, 팝컬처, 현대 예술 작품 등 약 200여 점이 전시된다. 

이와는 별도로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 작가와의 대화, 다양한 한류 학술 강연, 시카고 예술원의 국악 공연, 학생증을 제시한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한류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한류 칼리지 나잇 등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영화제도 열릴 예정이다.

보스턴 총영사관은 이번 한류 전시회를 맞아 표어를 “한류로 채워질 보스톤의 봄”으로 정했다. 김재휘 총영사는 “이번 한류 전시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지금까지 잘 준비됐다. 지금부터는 한국 동포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과거 보스톤 미술관의 한국실은 너무 적어 늘 아쉬움을 품고 문을 나서야만 했다. 이제는 보스톤미술관을 방문하면 주인공이 된 한국과 한류를 만나볼 수 있다. 미국 최초의 한류 전시회, 세계 최초의 정통 미술관의 한류전시회란 역사적 순간도 함께 경험하게 된다. 티켓은 MFA 웹사이트(Mfa.org)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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