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공항, 사실상 중남미 이민자들 노숙 쉘터 역할
주정부 마침내 로건공항서 락스베리 캐스 센터로 옮겨
보스톤코리아  2024-02-01, 15:42:44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넘쳐나는 중남미 이주민들로 인해 한계를 초과한 매사추세츠 가족웰컴센터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인해 로건공항 E터미널 베기지클레임 장소는 밤이면 노숙자의 잠터로 사용되고 있다. 

매사추세츠 가족 웰컴센터는 밤이면 약 200여 이주민들을 로건공항으로 우버와 택시 등을 통해 보내고 다시 아침이면 이들을 웰컴센터로 데려온다. 이들은 얇은 담요와 쿠션을 이바닥에 깔고 잠을 청해야 한다. 

웰컴센터는 지난 여름 밀려드는 이주민들의 홍수속에 설립됐다. 이들에게 음식과, 생필품, 그리고 쉘터로 가는 교통편, 각종 서비스 신청 등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쉘터가 용량을 초과하면서 수백명의 이주민들은 갈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친척이나 지인들이 없는 경우 24시간 운영하는 로건 공항으로 가서 잠을 청해야 한다. 

그러나 로건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노숙자 및 이주민 가족들이 최근 몇주들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주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지난 11월 주 이주민 쉘터 한도 인구를 7천500명으로 제한하고 대기자 명단에 신청해서 차례를 기다리도록 한 덕분에 이렇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정부는 약간 초과된 쉘터라도 대기자 명단에 있는 가족들에게 입주를 허락하고 있지만 모든 가족들을 모두 입주시키기에는 한도에 봉착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항에서 잠을 자는 가족들의 건강과 향후 공항의 보안에 미치는 영향들을 거론하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공항에서 잠을 자는 가족들은 새벽에도 울리는 안내 방송은 물론 사람들이 오가는 상황이다 보니 제대로 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모라 힐리 주지사는 공항에서 밤잠을 자는 이주민들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솔직히 로건공항의 상황을 알고 있다. 그래서 수개월전부터 우리의 수용한계에 대해서 강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주 쉘터시설의 절반은 새롭게 이주해온 이주민들들이다. 힐리주지사는 여러 주지사들과 함께 연방정부에 이민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토록 요구한 주지사 중의 한 명이다. 

힐리 주지사는 “우리는 중앙정부에서 대책을 세워야 하며 의회가 이에 대해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지사는 “또한 주정부 차원에서 발생시킨 것이 아니고 지정학적 문제로 발생한 부담을 안아야 하는 만큼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상황이 아주 복잡하다는 것을 관계된 모든 사람들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 옹호단체들은 주정부가 도덕적 그리고 법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법은 모든 자격이 되는 이민자들 가족에게 비상 쉘터를 제공토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정부는 40년만에 처음으로 과도하게 밀려드는 이민자들로 인해 쉘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주 대변인은 패밀리웰컴센터는 이민자 가족들이 어떤 곳이든 안전한 대인이라고 확인되면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족들에게 공항이라고 하지 쉘터라고 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쉘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했다. 

매사추세츠 법개혁연구소의 소장이자 주택변호사인 안드레아 박씨는 “정말 우려가 된다. 주정부가 대기자 명단을 제시할 때부터 우려됐던 바였다”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노숙자연합의 켈리 털리 부대표는 공항이 공중보건문제를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겨울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RSV, 플루 그리고 감기까지 앓는 사람들이 접촉해 전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항공전문가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공항은 비행기 운항 안전을 위해 집중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노숙자, 이민자들로 인해 안전인력의 관심사가 분산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매스포트 대변인은 노숙자 이민 가정들로 인해 추가 안전요원을 고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들의 언어를 이야기하는 스탭들이 이들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로건 공항 뿐만 아니라 시카고 오헤어 공항도 노숙이민자들이 밤을 보내고 있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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