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 <북한 인권에 관한 국제사회의 인식> 강연회 개최
미국인 90% 김정은 알지만 과소평가, 대북정책에 오히려 방해
보스톤코리아  2023-12-14, 15:05:41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오은희 평통간사, 편집부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보스톤협의회(회장 한문수)는 지난 12월 10일 윌슨센터 펠로우로 근무하고 있는 이성윤 텁스 플레처스쿨 교수를 초청, 북한 인권관련 송년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오은희 간사의 사회로 시작된 강연회에서 홍순복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남성 4중창 보컬 그룹  ‘포레스텔라’의 아름다운 화음을 좋아한다며 “민주평통 보스턴 협의회도 각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멋진 화음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을 잘 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하였다. 유현경 부간사는 강연자 소개에서 “이성윤 교수는 세계적인 북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강연회에서 이성윤 교수는 청중을 향해 “북한 하면 생각나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지난 2022년 7월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미국 시민 대상 여론 조사 결과 김정은의 사진을 보여주자 응답자의 90%가 북한 독재자라고 제대로 대답을 했다”고 하며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은 사진만으로도 세계인들이 가장 쉽게 알아보는 국가원수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미국 시민들의 대외정책에 대한 관심 부재에도 불구하고 만 40세도 안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그렇게 많은 미국인들이 인식을 한다는 것은 우리의 대북관과 또한 미국의 대북 정책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졌고 심지어 시진핑 보다도 더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서방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고 이러한 과소평가가 협상과 합의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북한의 인권문제 제기 없이도 다독거리면 되지 않을까 하며 안이하게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심지어 중국과 러시아마저도 북한을 너무 쉽게 판단해온 경향이 있었기에 그동안 김정은에게 끌려 갔다”라고 했다. 

이 교수는 북한의 독재정치와 관련해서 봉건주의처럼 폭정이라고 했다. “북한의 역대 수령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자신들에게 대항하고 반항하는 관료를 임의로 사형시키고 공개 처형 시켰던 공포정치의 예시와 함께 공산당 독재 왕조에서는 2인자는 오래 못 간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했다. UN 인권 위원회가 발표한 북한 인권 보고서를 인용하며 “북한은 지독한 범죄조직이며 마피아와 흡사하며 현재 지구상의 유일무이한 독재 국가이다” 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북한은 공업화, 산업화를 달성하고 문맹율 퇴치를 달성한 국가이지만 기아를 겪는 유일한 국가이다” 라고 설명하며 “식량난은 인재이며 김정일과 김정은 정권이 만들고 지속시키고 있는 현상이다.” 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제재 때문에 북한이 굶주리고 있다는 주장은 틀린 주장”이라고 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는 2016년에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북한은 1990년대부터 굶주림과 기아에 허덕이기 시작했는데 북한의 기아문제가 미국의 대북제재 때문이라는 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자급도가 45%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식량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자유 아시아가 중국의 세관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안남미 등을 10만톤(50million) 수입했다. 따라서 북한의 분배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있다. 

한편, 미국과의 대화를 추진하며 전략적인 결정을 내리는 전력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여정에 관련해서는 “친 오빠와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후계자로 주목이 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도자로 도약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자녀가 성장할 시간을 고려한다면 약 10 -15년 사이에 김정은이 타계하거나 심각한 문제가 생길시에는 김여정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는 장수인 고문의 “북한은 왜 의도적으로 기근을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등 여러 질문이 이어졌으며 특히 장우석 위원은 “21기에 참여를 결정하고도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오늘처럼 좋은 강연을 마련해 주어 고맙고 마음이 편안해 졌다며 앞으로 평통에서 어떤 도움이든지 필요로 하면 열심히 돕겠다” 라며 만족감을 표시하였다.

이성윤 텁스 플레처스쿨 교수는 김구 재단의 한국학 교수, 하버드 대학교 웨더헤드 국제관계센터의 미일 관계 프로그램의 조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더 시스터: 북한에서 가장 강력한 여인, 김여정의 비범한 이야기'를 출판했다. 미 대북정책관련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책담장들에게 자문을 해오고 있다.

bostonkore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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