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관 개천절 리셉션 "한인 중심 잔치, 한인 우선되야"
총영사관 주최 개천절 행사 한인 참여 두드러져
총영사
보스톤코리아  2018-09-27, 20:55:07 
보스톤소재 오공퀸 클럽에서 26일 열린 개천절 리셉션에서 김용현총영사가 경주법주를 들고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보스톤소재 오공퀸 클럽에서 26일 열린 개천절 리셉션에서 김용현총영사가 경주법주를 들고 건배를 제의하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코리아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개천절기념 리셉션이 보스톤 소재 알공퀸클럽(Algonquin Club)에서 200여명의 한인들과 매사추세츠 주정부, 주의회 관계자들, 보스톤주재 외교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27일 저녁 개최됐다. 

보스톤총영사관이 주최한 개천절 기념 리셉션 사상 가장 많은 한인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국전통주 및 소주 칵테일이 들어가는 입구에 전시돼 눈길을 붙들었다. 행사후 식사도 전통 한식으로 준비됐다. 특히 외국인 참석자들은 순수 한식에 더 환호하며 선호도를 드러냈다. 

음식도 한국중심이었고 행사도 한인 중심이었다. 김총영사는 행사 환영사를 통해 “무엇보다 뉴잉글랜드 지역 사회에 문화적 다양성 증진과 경제 활성화 등으로 소중한 기여를 해온 한인동포들, 한인사회 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해 한인들의 축제임을 분명히 했다. 

김용현 보스톤총영사는 행사 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개천절 리셉션을 매년 개최하는 것은 재외 공관의 중요 업무”라며 “주재국인 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행사는)한인들의 잔치다. 한인들이 중심이 된 잔치가 되어야 미국분들도 함께 초청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당연히 한인 동포들이 주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많은 한인사회 인사들이 참여한 만큼 분위기도 활기찼다. 김총영사가 “아마 여러분이 이미 맛을 보셨을 것이다”라며 한국 전통주 소몰리에 전지성 씨를 소개하자 “한인들과 참석한 외국인들은 그렇다”라며 환호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연설 말미에 내년 4월 대한항공 직항 취항 이야기를 꺼내자 다시 한인들은 환호를 보냈다. 

김총영사는 “미국에 매해 2백만의 한국인이 방문하며 특히 보스톤 매사추세츠에는 세계 7번째로 많은 한국인이 방문한다”며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도시 보스톤과 한국의 긴밀한 향후 협조를 당부키도 했다. 

남팜 MA 주정부 경제개발부 차관, MA 주정부 프랜시스카 우레나 MA보훈처 장관, 태키챈 MA주 하원의원, 로리 엘리히 MA주 하원의원 등이 축사를 전했으며 모니카 리 로드 아일랜드 한인회장의 축사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개천절 행사는 필하모니아 보스톤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와 미국국가 연주로 시작했으며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씨가 파가니니, 바흐, 이영주씨 세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어 필하모니아 보스톤 챔버의 연주와 함께 한식 저녁식사가 시작됐다. 

총영사 내외가 로쿠치로 미치 일본총영사의 방문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총영사 내외가 로쿠치로 미치 일본총영사의 방문에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들을 비롯 매사추세츠주정부 및 의회 관계자 보스톤 주재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들을 비롯 매사추세츠주정부 및 의회 관계자 보스톤 주재외교관들이 참석했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주인모씨가 파가니니, 바흐, 이영주씨 세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씨가 파가니니, 바흐, 이영주씨 세 작곡가의 곡을 연주해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한국전통주 및 소주 칵테일이 들어가는 입구에 전시돼 눈길을 붙들었다
한국전통주 및 소주 칵테일이 들어가는 입구에 전시돼 눈길을 붙들었다
 
식사 시간에는 한식이 당연 큰 화제였다. “아주 매운 김치도 한국에서 맛 본바 있다”는 김치 애호가 폴 버크맨 텁스 플레처스쿨 교수는 젓가락을 잡는 것부터가 달랐다. “김치를 비롯한 한식,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고 한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네델란드 출신 릭 씨도 서툴었지만 포크 대신 젓가락을 사용하며 많은 김치, 나물, 닭강정, 불고기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미국 속의 한국행사지만 한인들이 중심이 된 행사였을 때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것을 느낄 때 미국인들이 더 좋아한다는 것을 잘 드러낸 행사였다. 폴 버크맨 교수는 “많은 한인들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총영사관이 노력한 것의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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