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주역' 폼페이오, 민주당도 신뢰하는 키맨
보스톤코리아  2018-06-07, 20:27:11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게 만든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미국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꼽힌다.

북·미 양측 지도자들의 결단과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노력 못지않게 폼페이오 장관의 그림자 외교가 '적대국' 간의 이견을 성공적으로 조율해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신임 아래 현재 미 정부 대북정책 입안과 집행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키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임시절 '코리아미션센터'(KMC) 신설을 통해 대북정보 수집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그는 올 3월말 이후 2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그의 '오른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는 최소 3차례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북·미 정상회담 계획을 전격 취소하면서 그간의 노력이 휴지조각이 될 뻔도 했지만,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은 물밑접촉을 통해 양측 대화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체제안전 보장'이란 일관된 메시지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위시한 정부 내 강경파들을 뒤로 하고 북한을 설득하는 일에 매진했다.

물론 '본게임'인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이 북한 비핵화에 관한 구체적인 합의보다 첫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상견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회담에 대해 "과정의 시작"이라며 후속 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담 결과와는 별개로 폼페이오 장관은 이미 전임 렉스 틸러슨을 뛰어넘는 대북 외교성과를 냈다는 평 또한 듣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10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 뒤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과 함께 귀환하면서 모처럼 북미관계에도 훈풍이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폼페이오가 외교수장이 되면서 국무부의 위상 또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모든 행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구상 안에서만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시종일관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켰던 틸러슨과는 다른 점이다.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 의견을 관철하기 수월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제전략연구소(IISS) 소속 마크 피츠페트릭 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은 실질적 내용보다 외관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는 이 회담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뛰어난 '쇼맨십'도 그가 여론의 호평을 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 김 부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했을 땐 맨해튼 미드타운 마천루가 훤히 보이는 고층 아파트의 유엔 주재 차석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했다.

'부와 자유'를 상징하는 뉴욕시내 풍경을 뒤로 하고 북·미 양측의 고위 인사가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이 장면은 '북한의 핵 포기가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것'이란 미국 측의 메시지였다.

현장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의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미 의회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서만큼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체로 신뢰하는 분위기다.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했던 그 어떤 회동보다 폼페이오 장관이 있는 이번 회담에 훨씬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생산적 소통이 가능하고 동시에 외교 전략까지 추진하는 폼페이오 장관의 가치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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