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성화 타올랐다…그리스 올림피아서 채화
현지날씨 흐려 '예비불씨'로 점화…5월 8일 프랑스 마르세유 도착
바흐 IOC 위원장, 이 힘든 시기에 올림픽 성화는 희망의 상징
보스톤코리아  2024-04-16, 08:49:35 
파리올림픽 성화 채화식. 16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파리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가운데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 메리 미나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파리올림픽 성화 채화식. 16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파리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가운데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여배우 메리 미나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올해 7월 프랑스 파리를 뜨겁게 밝힐 하계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불꽃을 피웠다.

파리올림픽 성화는 16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됐다.

대제사장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메리 미나가 전날 자연광으로 사전 채화된 '예비 불씨'로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

본래 헤라 신전에서 오목거울로 태양 빛을 모아 불꽃을 피워야 하지만 이날 현지 날씨가 흐려 미리 준비한 불씨로 대신해야 했다.

관례에 따라 그리스 조정 선수 스테파노스 두스코스가 성화 봉송을 시작했고 프랑스 수영 선수 로라 마나우드가 배턴을 이어받아 프랑스 첫 주자로 참여했다.

이날 채화식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 안 이달고 파리 시장 등이 참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쟁과 분쟁이 늘어나는 이 힘든 시기에 매일 같이 접하는 증오와 공격, 부정적 뉴스에 지쳐 있다"며 "우리는 우리를 하나로 묶는 무언가, 우리를 통합하는 무언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채화하는 올림픽 성화는 바로 이 희망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채화식이 수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온전하게 열린 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앞선 2020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땐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성화는 그리스 현지에서 11일간 봉송 행사를 거쳐 오는 26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인계된다.

이후 프랑스의 대형 범선 벨렘호을 타고 바다를 건너 5월 8일 개최국 프랑스의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에 도착한다.

프랑스 성화는 68일 동안 1만여명의 주자가 참여해 프랑스 전역 64개 지역을 지나며 봉송된 뒤 7월 26일 파리올림픽 개회식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00년, 1924년에 이어 이번이 100년 만이자 세 번째다. 파리올림픽은 7월 26일 개막해 8월 1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파리올림픽 성화봉송. 16일(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파리올림픽 성화의 첫 봉송주자인 그리스 조정선수 스테파노스 두스코스가 봉송을 시작했다.

changyong@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2024 파리올림픽 성화 타올랐다…그리스 올림피아서 채화 2024.04.16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올해 7월 프랑스 파리를 뜨겁게 밝힐 하계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불꽃을 피웠다.파리올림픽 성화는 16일(현지시간) 고대 올림픽의..
졸리 "피트의 신체적 학대, 한번 아니었다"…법정다툼 지속 2024.04.05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할리우드 스타 커플이었다가 결별한 앤젤리나 졸리(48)와 브래드 피트(60)가 수년째 소송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졸리가..
이강인, 손흥민과 충돌 알려지자 공개 사과…"죄송스러울 뿐" 2024.02.14
한국 축구를 휩쓸고 있는 대표팀 '내분' 논란의 주인공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공개적으로 팬들에게 사과했다.이강인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 등과 다투다 손가락 탈구" 2024.02.13
손흥민(토트넘)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축구대표팀 후배들과 언쟁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는 영국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영국..
캔자스시티, 2년 연속 슈퍼볼 우승…마홈스 또 MVP 2024.02.12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