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市)
보스톤코리아  2009-03-16, 17:21:14 
“제 54대 보스톤 시장(市長)은 샘윤(Sam Yoon)이라 불리는 키가 크고 마른 아시안계 미국인이 될 것을 믿습니다.” : 샘윤 보스톤 시장 공식 출마 선언 중에서.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일어나서 시내(市內)로 들어가거라 그러면 네가 할 일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 -로사도행전 9장 5-6절 (공동번역)

왜 그랬을까? 스물여덟 살 먹은 건장한 청년 맥그렌던(Michael McLendon: 28세)은 10명을 사살했다. 앨라바마 경찰국에 의하면 이 청년은 직장에서 해고 되지도 않았다. 교제하던 여자와 헤어진 기록도 없다. 범죄 기록도 없고 정신병을 앓은 흔적도 없다. 경찰 조사 결과는 모두가 정상적인 사람인데. 2009. 3. 11일 앨러바마 주에서는 최악의 살인 기록을 남기고 경찰과 대치, 자살하고 말았다. 앨러바마 남부 컨스턴(Kinston, Alb.)에서의 일. 전투용 장총과 자동 기관총을 무작위로 200여 발을 쐈고 어머니, 할머니, 삼촌 두 조카들이 사살됐다. 친척으로 방문 온 지방 경찰청 보안관의 부인과 그녀의 18개월 된 딸이 죽고 4개월 된 딸은 다른 다섯 사람과 부상을 입었다. 개스 스테이션에선 기름을 넣던 한 운전자를 포함 세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왜 그랬을까? 경찰과 수사 당국은 맥그렌던의 사살, 자살 동기를 찾느라 동분서주한다.

한국 사람으로서 참 자랑스럽다. 한국에서 태어난 지 10개월만에 샘윤(Sam Yoon, 윤상현)은 부모를 따라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이민 온 지 39년만에 보스톤 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으니까. 핏줄이 같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희망과 충격적인 흥분을 일으킬 만큼 좋은 소식임엔 틀림없다. 보스톤 광역구 의원(City Council at large)으로 뽑혀 연임까지 하면서 보스톤을 키워보려고 확실히 노력해 온 것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다. 프린스턴 대학을 거쳐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샘윤은 자녀들의 꿈을 위해 이민 와서 희생하시는 부모에 대한 효심을 엮는 일에도 열심이란다. 아내 티나(Tina)와의 사이에 두 남매(Nathan과 Napmi)를 둔 튼튼한 가정을 바탕으로 시의원 출마 때도 주변의 불확실성을 뒤집고 성공했으며 정신병 환자들과 저소득층 노인들의 주택 개발 등에 정력과 사랑을 쏟는 일들을 차분히 쌓아온 것. 샘(Sam)은 사무엘(Samuel)의 애칭, 사무엘은 “하나님이 들으셨다: Heard of God”의 히브리 말이다.

시장(市長), 시장(市場), 시내(市內), 시황(市況) 등을 말하는 시(市)는 “매매지소(買賣之所) : 저자 또는 시장시”, 곧 “사(買)고 파(賣)는 장소”란 뜻이다. 사고 파는 市의 기능은 뒤로 미루고 市를 풀어 보면 市 = 두(ㅗ ) : 의궐(義闕) : 의로운 대궐 + 건(巾) : 세야( ) : 수건건. 의로운 대궐은 하늘나라 뿐이니 하나님의 수건이란 뜻이 市를 그린다. 교사(敎師), 목사(牧師), 또한 사람으로서의 최고 직책이라 할 수 있는 황제(皇帝)에도 수건(巾)이 따라다닌다. 하여 시장(市長 : Mayer) 또는 시장(市場 : Market)의 뿌리는 “하늘”에서 온 수건(巾 : Towel)이어야 한다. 예수께서 식탁(제자들과의 마지막 저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手巾)을 두르신 뒤(and wrapped a towel around his waist) 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고 허리에 두르셨던 수건으로 닦아 주셨다.(and began to wash his disciples’ feet, drying them with the towel) “ 선생이 제자의 발을 씻겨요? 안됩니다. 제 발은 결코 씻지 못합니다.”는 시몬 베드로(Simon Peter)의 완강한 거절에, 예수님은 “내가 너의 발을 씻겨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Unless I wash you, you have no part with me : 요한복음 13 : 2-7) 여기서 수건(巾)은 기독교의 본질을 상징한다. 물로 제자들의 또는 믿는 크리스챤들의 발을 닦는다는 것은 인간들에 묻어 있는 세상의 떼(dirty), 육체에 묻은 떼만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의 떼(sins)를 씻어내고 수건으로 닦는다는 뜻. 까닭에 이 깨끗이 하는, 발 씻고 “수건을 허리에서 풀어 닦아 주는” 과정이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까닭을 그린다. “Unless I wash you, you have no part with me”란 단호한 예수님의 말씀은 “내가 발을 씻기지 아니하면, (그리고 내 수건으로 닦아주지 않으면) 너와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 “너는 너, 나는 나”일 뿐이다. 란 맺는 말이다. 특히 수건이 “예수님 허리”에서 풀어 발을 닦는다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하나님의 전신갑주(全身甲胄 : Full armor of God)”에서 허리는 “진리로 너의 허리띠를 띠고: with the belt of truth buckled around your waist: 에베소서 6:14.” 이 허리에 감긴 무기가 진리. 곧 하나님 말씀이자 예수님 자신을 말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말씀 곧 진리)를 믿는 자 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 For God so loved the world that he gave his one and only Son, that whoever believes in him shall not perish but have eternal life: 요한복음 3:16.” 이 진리, 예수님 허리에 감겼던 수건이 발을 닦으면, 이 진리의 말씀이 세상으로 전파(rippling out / waving out)된다. 예수님이 닦아준 발은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기 때문: Your feet fitted with readiness that comes from gospel of peace: 에베소서 6:15.”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하늘 나라의 의(義)로운 왕국(ㅗ)에서 땅으로 내려온 수건(巾: 의로운 진리의 말씀)이라면 하필(何必: why necessarily)이면 매매(賣買)를 거래하는 市로 표현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예수님의 수건이 거래의 중심이어서다.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님, 그의 독생자를 “믿으면 영생을 사(買)고 안 믿으면 주어진 영생을 판(賣)다.” 이보다 더 큰 거래가 없다. 이 市는 온통 세상전부 지구의 구석구석일 뿐만 아니다. 만세전부터 세세토록(Generation to generation) 예수의 피를 사고 판다. 예수께서 다시 세상에 오실 때까지. 이 불후의시장(不朽之市場: The immortal market)은 계속 열린다. 이 시장의 주역은 역시 예수님의 허리에 찼던 “수건으로 발 씻기움”을 받은 자들이다. 이 “영생(永生)을 거래하는 시장”의 거래 전략은 역시 예수님이, 그분의 피가 아니면 영생을 살 수 없는 주님이 힌트를 주신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A new Command I give you: Love one another. As I have loved you, so you must love one another.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을 알리라: By this all men will know that you are my disciples if you love one another: 요한복음 13:34, 35.”

이 짧은 계명 속에 “사랑”이란 말이 4번이나 반복됐다. 이 사랑 때문에 예수님이 하늘에서 수건 들고 이 땅에 오셨고 이 사랑을 가르킬 때 죄(세상 떼)를 씻고 발 닦아 주시며 “예수님의 피”를 팔아 영생을 사(買)라고 권하시며 이 피를 증거하는 사람 아니면 “예수님과 관계 끊어”지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까지 주셨다. 이 독생자의 보혈(Precious blood)이 하나님 사랑의 증거여서 이 보혈 아니고서는 창조주와 피조물인 인간 사이에 “주고 받는(Give and take)” 관계가 끊어진다. 바울(Paul)이 이 피를 부인하며 예수님을 박해하는 일에 앞장섰다가 예수님의 빛에 눈이 멀어져 아나니아(Ananias: 예수의 제자)를 만나 예수님을 다시 만나는 사랑을 받아 “예수 이름을 위하여 해(害)를 얼마나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How much he must suffer for my name: 사도행전 9:16.” 하여 바울의 고백은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 Christ will be exaulted in my body, whether by life or by death ­ 빌립보서 1:20.” 살아도 예수, 죽어도 그리스도를 외치며 예수의 “보혈의 사랑”을 증거하며 순교했었다. 억지로 고난을 이긴 것 아니고 기쁨으로. “너희 믿음의 제물과 봉사 위에 내가 나를 관제로 드릴지라도 나는 기뻐하고 너희 무리와 함께 기뻐하리라: Even if I am being poured out like a drink offering on the sacrifice and service coming from your faith, I am glad and rejoice with all of you. 너희도 기뻐하고 나와 함께 기뻐하라: You too should be glad and rejoice with me : 빌립보서 2:17~18.” 하늘에서 온 수건(市)이 권유하는 그리스도 피의 거래를 통한 사람의 기쁨, 죽음을 뛰어 넘은 기쁨이다. 市의 거래는 “Buy and sell: 賣買매매”에서 “Forgive and forgiven: 容恕용서 容赦용사”로 발전되면서 “하나님과의 화해(Reconciliation to God)”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피를 통해 하나님과의 원수를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는 기쁨에 참여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피 아니고서는 절대 불가능한 기쁨의 거래(去來) 아닌가! 이 거래를 市가 품고 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샘윤(39세)은 교회 장로(Bethany Presbyteian Church 소속)다. “하나님이 들어주는 인생”을 밟아 온 샘뮤엘 윤 후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는” 진리를 마음에 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면 그의 시장 출마 선언에서도 아시안계 미국인(Asian American) 샘윤 보단 Americanized American(미국화된 미국인)으로 인종차별의 선을 긋지 않았었다면 훨씬 넓은 폭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코리언 아메리칸(Korean American) 보단 아시안 아메리칸의 표현이 지지폭을 넓히긴 했지만.

앨러바마의 맥그렌던은 총살로 11명이 하나 되는 것을 택했지만 샘윤의 보스톤 시장 출마는 “예수님의 사랑의 수건”으로 하나를 묶어 보려는 믿음이다.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맥그렌던의 “무력 도발에 의한 하나” 됨이 김정일을 자극해 무력 남침으로 남북의 공멸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스톤 시의 “발전적 하나”를 외치고 나온 샘윤의 희망찬 포부는 어떤 죽음도 딛고 올라서는 기쁨이다. 모든 이민자들이 공감하는. 오바마의 승리를 보듯이.

신영각(한미 노인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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