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객설閑談客說: KS 마크
보스톤코리아  2023-05-01, 11:29:31 
코리안타임이란 말이 있었다. 주한미군들이 만든 단어란다. 약속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말일터.  일각一刻이랄 수있는 15분쯔음 기다리는건 다반사였는데, 덕분에 유행가 가사에도 등장했더랬다. 차가 막혔다는 핑게역시 허용되었을 게다. 버스나 전철을 잘못탔을 수도 있을 텐데 정녕 코리안 타임이 되는 거다. 

러시안타임이 더할 지도 모른다. 한동안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도 정시도착은 드물었다고 한다. 외교적 결례일텐데, 이런건 러시안타임이라 해야 하나. 관심이 덜하다는 표현일수도 있겠다. 정상회담이라면 외교적으로 골든타임일텐데도 말이다.

코리안타임이라면 KT라 해야하나. 그러나 KT가 아닌 KS (Korean Standard) 마크가 떠오른다. 마크는 눈에 익었는데, 공산품 표준규격이란 말일 게다.  미국 역시 UL 마크가 있다. 이는 미국품질보증 마크이다.

두어해 전 코로나가 창궐할 적이다. 하다 못해, 코로나 진단 키트와 마스크와 손소독제 역시 메이드인 코리아가 품질에서 압도적 이었다. 수출량이 대단했다고도 들었다. 이 물품들 역시, KS 마크를 달고 있었겠지. 

왜 아닐까보냐. 이젠 한국 제품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인상이란다. 고품질高品質이라 하는데,한국제품은 품질이 최상이라는 거다. 덩달아 국가브랜드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메이드인 코리아가 한국산이 일제와 미제와 독일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자동차도 그 중 한 품목일테고, 컴퓨터나 가전제품이나 스마트폰 역시 빠지지 않는다. 이런 제품에도  KS 마크가 찍힐 게고, 수출될 것이다. 

70년대 초쯔음일게다. 수출의 노래라 던가. 현대시조 냄새가 짙다만 가사는 귀에 낯설지 않다. 
줄기찬 의욕으로 수출 늘려서
웃으며 복된 살림 함께 이루자
수출은 우리 살길 비약의 발판
오대양 육대주로 뻗어나가자. 
(김대식 작사, '수출의 노래' 중에서)

KS 마크라면 오래전엔 경기고와 서울대를 합해서 말했다. 준말이라면 준말일텐데 경외감 마져 들곤 했다. 한해에 삼백명이상 경기고 졸업생이 서울대에 진학했으니 말이다. 정녕 이름 드높은 규격기준이 었던 거다. 
내 셀폰은 삼성인데 KS마크가 붙었던가. 

너에게 보여 준 규격대로 세워라 (출애굽기 26:30)


김화옥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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