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도(花郞徒)와 성(性) 그리고 태권도(跆拳道) |
화랑세기花郞世紀, 13세 풍월주風月主 용춘공龍春公(7) |
보스톤코리아 2020-01-06, 11:02:39 |
왕자(동륜태자, 금륜태자-진지왕 등)들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색漁色을 밝혔던 미생은 10세 풍월주에 오르면서 본색을 더욱 더 드러냈다. 수 많은 낭도들로 부터 바쳐진 여인들에게서 얻은 자녀들이 백여명이나 되었다. 그리고 딸들을 고리로 하여 승진한 낭두郎頭들은 새로운 특권집단을 형성하였다. 그것이 바로 신선골新善骨이란 무리들이었다. 그 폐단으로 인하여 화랑도의 사기는 떨어졌기에, 12세 풍월주 보리공이 재임할 때는 각 파에서 고르게 등용하는 ‘균등’ 제도를 실시하였다. 하지만 그 제도 역시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재능이 출중하여도 ‘선골’ 의 품이 없거나, ‘균등’ 에 걸리면 승진을 할 수가 없었다. 화랑세기에는 천인賤人의 신분이지만 의협심이 강하고 무예가 뛰어난, 그러나 딸을 주主에게 바치지도 않고 균등에 걸려서 진급도 못하는 대남보와 타파他派의 동급인 조심보曹心甫를 통하여 그 폐단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풍월주 김용춘의 인재 등용관을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용춘은 자신의 결단을 통하여 상선(전임 풍월주)들의 지원을 한몸에 받으며 확고한 지휘체계를 다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내용이 화랑세기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그 때 대남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용감하고 일을 잘 처리했으며 급인지풍急人之風이 있어 무리들이 모두 우러러보았다. 그런데 선골善骨의 품이 없고 또한 균등의 힘이 없었다. 어떤이가 대남보에게 권하여 “그대의 딸이 아름다운데 어찌 신주新主에게 바치고 골품을 얻지 않는가?” 하고 말했다. 대남보는 “우리 무리는 천인賤人인데 어찌 감히 여색으로 풍월주를 미혹할 수 있는가?” 했다. 용춘공이 듣고 그말을 기특하게 여겨 낭두별장을 불러 묻기를 “대남보의 재능이 낭두가 될 만한가?” 했다. 답하기를 “될 만합니다. 그러나 골품이 없습니다” 했다. “…공功은 어떠한가?” 답하기를 “윗사람(풍월주)을 모신 같은 낭도로서 출정한 바 있는데 … 대상對上이 아직 승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므로 어찌할 수 없습니다” 했다. 용춘공이 “대상이 누구인가?” 묻자, “조심보曹心甫입니다” 라고 답했다. 용춘공이 “조심보가 대남보보다 공이 큰가?” 물었다. 별장이 말하기를 “조심보는 비록 공이 없으나, 대남보의 대상입니다. 만약 대남보를 승진시키려면 반드시 먼저 조심보를 승진시켜야 합니다. 이것이 3파 균등의 법입니다” 했다. 공이 웃으며 “재능이 없는 자를 재능이 있는 자의 대상으로 삼아 재능이 있는 자를 승진시키지 않는 것은 재능을 장차 썩히는 것이다. 골骨과 파派가 장차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했다. 이에 대남보를 세 번 승진시켜 낭두郎頭로 임명했다. 불평하는 자들이 상선을 찾아가서 바로잡으려 했다. 문노공은 말하기를 “법이 나날이 새로워지고 우리들은 모두 늙었는데 어찌 신주新主를 괴롭히겠는가?” 했다. 이로 인하여 미생공 또한 말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구습이 고쳐졌다.] 그런데 당시 거리에는 아이들에 의해 다음과 같은 노래가 유행하였다. “처를 바쳐 부자가 되고/ 일곱 아들 모두 말을 탄다네/ 딸을 바쳐 가난해지고/ 세 아들 모두 베옷을 입었네” 10세 풍월주 미생랑은 동륜태자와 함께 어색漁色을 하러 다닐 때, 나마(11등급의 관위) 당두唐斗의 처가 아름답다고 소문이 났기에, 그 집을 태자와 함께가서 관계幸를 하였다. 곧이어 태자가 죽고 나서(572년), 미생은 당두의 처를 집에 들여 첩으로 삼으려 했다. 이에 당두가 조석으로 찾아와서 아직 어린 아이가 있으니 색공만 하는 첩으로 삼아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러자 미실이 어찌 계집이 없어서 남의 처를 뺏느냐고 질책을 했기에, 그녀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당두의 처는 도망하여 다시 미생에게로 왔다. 그래서 미생은 당두를 천거하여 조주祖主가 되었고, 또 미생이 조부調府를 맡게되자 당두를 사부司簿로 삼아 정무를 크게 바로 잡았다. 그의 임무 수행에 흡족한 진평왕은 당두를 대나마로 승진시켜 조부의 우경으로 삼았다. 미생과 당두는 재물을 많이 모았다. 그리고 미생이 당두에게 “내가 너의 처와 더불어 천하와 국가를 위하여 인물을 번성하게 하겠다” 라고 말한 것처럼 당두의 아들들 모두 출사出仕를 하였다. 한편 대남보는 천인임에도 원래 많은 재물이 있었다. 그리고 미모의 딸은 유화遊花되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풍월주 용춘공을 위하여 정절을 지키고 있었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삼국유사, 화랑세기 – 신라인 그들의 이야기(김대문 저, 이종욱 역주해, 소나무), 화랑세기 – 또 하나의 신라(김태식, 김영사), 신라속의 사랑 사랑속의 신라(김덕원과 신라사학회, 경인문화사), 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한국사데이터베이스(db.history.go.kr) 박선우 (박선우태권도장 관장)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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