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설마 중독성이 있다고? (2)'
양미아의 심리치료 현장에서
보스톤코리아  2019-04-15, 10:40:38 
지난번 칼럼에 이어 중독의 원인과 어떻게 하면 중독을 방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이어가도록 한다. 중독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약물, 술, 도박, 성의 쾌락에 빠져 삶이 점점 병들어가는 병적인(Pathological) 중독을 떠올리기 쉽다. 또한, 병적인 중독으로 단정짓기가 약간 애매한 쇼핑, 음식, 폭력, 담배,일, 사랑의 중독의 형태가 있다.  마약, 대마초, 술을 너무나 쉽게 접하는 현시대에 많은 부모들은 혹시 내 아이가 중독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게된다. 특히, 미국 학교의 골치덩어리인 이러한 물품들이 공공연히 학교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부모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하루종일 일년내내 아이들을 쫓아다닐 수도 없고, 대마초, 술, 처방되어진 나카딕(Narcotic)약들이 여기저기 흘러나오는 지금의 세태에 재 빨리 대응하여 내 아이들이 중독에 빠지지 않게 했으면 하는 열망이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병리적 중독성을 야기하는 약이나 술에 모든 아이들이 접한다고 쉽게 중독에 빠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기쁨(Pleasure)을 쫓는 본능욕구가 있다. 생의 쾌락이라는 달콤한 즐거움이 없다면 살아가는 일이 매우 고역일 수 있다. 일의 성취가 주는 기쁨, 취미생활이 주는 경쾌함, 사랑하는 연인의 달콤한 밀어, 친구와의 속 시원한 수다가 주는 재미, 열심히한 저축이 이루워낸 집 장만, 맛집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미각의 기쁨 등등 삶의 쾌락은 생에 있어서 절대적인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노는 즐거움, 친밀한 관계가 주는 기쁨, 축구, 야구, 풋볼, 배구, 농구 등의 팀웍과 운동경기가 주는 환희를 느껴본 사람들은 건강한 쾌락이 무엇인지 알게된다. 또한, 도덕성(Moral)이 잘 키워진 아이들은 약물을 접했다해도 자신에게 이미 젖어든 옳고 그름의 판단에 의해 중독으로 빠져들기가 쉽지 않다. 도덕성이 잘 형성되어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창피함’과 ‘죄의식’이라는 감정을 느끼게된다. 즉, 똑같이 약물을 접해도 도덕성이 잘 키워진 아이들은 창피함과 죄의식이라는 아픈 감정을 또 다시 느끼고 싶지않기에 자신 스스로 중독성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건강한 쾌락을 느낄 줄 알고  강건한 도덕성이 키워져 있다면 중독에 빠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러한 형성이 어릴적 부모와의 친밀한 대화와 관계에서 형성되기 쉬워진다는 이론은 매우 찾기쉽다. 그 예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적의 훈육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격언에 많은 동조를 할 것이다. 아이들에게 난 사람, 든 사람이 되는 훈육보다 된 사람이 되는 훈육을 많이 할 수록 아이들이 중독에 빠지는 일이 점점 줄어들어 갈 것이다. 사람의 도리를 잘 지키는 사람일수록 진정한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면 할 수록 중독은 가까이 다가오기 힘들다.  중독은 건강한 관계현성이 어떻게 이루워졌는가와 많은 연관성이 있다.  중독은 살아가면서 힘든 관계에서 받은 내적 갈등과 우울, 불안이 준 억압과 연결이 많다. 자신도 모르게 쌓여진 나쁜감정을 푸는 방법을 모르다가 한번 펴본 대마초의 즉각적인 쾌락에 빠져든 닉, 공부 공부하는 부모님의 스트레스가 분노로 형성되면서 인터넷 게임에 빠져든 탐,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음식으로 전이되어 폭식증과 거식증에 빠진 수잔, 폭력을 끊임없이 접하며 자라면서 자신의 분노감정을 억누르다 자신도 모르게 폭력중독에 빠진 리카도, 부모님에게 완벽한 딸로서 완벽한 기쁨을 주며 살아왔던 매리가 빠져든 도박중독, 이러한 클라이언트의 공통점은  자신이 지닌 스트레스를 너무 억압하며 살아왔다는 데 있다. 

억압과 충동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억압을 하면 할 수록 충동적인 스트레스 해소방법에 빠지기가 쉽다. 참아왔던 울분, 억울함이 술,  마약, 도박, 포르노가 주는 말초적인 쾌락으로 완전히 해소되는 경험을 하고나면 또다시 술,  마약, 도박을 접하기가 쉽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두가지 형태가 있다. 첫번째는 아무런 여과없이 빠져들어가는 형태이다. 아내의 끊임없는 잔소리에 스트레스 쌓인 폴은  술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어보기 시작했다. 문제는 술을 마시면서 충동조절을 잃게되고, 자신도 모르게 참았던 분노가 분출되면서 물건을 던지고, 기물을 파괴하며 폭력을 휘둘르게 되었다. 그 이후, 아내의 잔소리는 더욱 심해졌고 자신의 폭력으로 이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폴은  더욱 술을 마시게 되었고 관계는 더욱 악화되고 말았다. 결국, 또다시 폭력을 하게되면서 아내는 경찰을 불렀고, 폴은 수갑이 채워져 감옥에 갇히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매리는 친구들과 재미로 카지노에 갔다가 5000불이라는 돈을 땄다. 그때의 희열을 잊을 수 없어 또다시 겜블을 하다가 결국 5000불의 돈을 잃고 말았다. 거기서 중단을 못하고 계속 카지노를 전전하다 결국은 큰 돈을 잃게되는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카지노에서 돈을 내지 않으면 감금된다는 말에 결국, 부모에게 연락을 하게되었다. 그때까지 단 한번 말썽 안 피우며 그 힘든 의대에 들어가 부모에게 완벽한 기쁨을 주었던  매리였다. 부모는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닉은 한번 펴 본 대마초가 자신의 불안증을 급격히 줄여주는 경험을 한 후, 다시 반복을 하다 그만 중독에 빠지고 말았다. 공부를 잘 하지 못했던 닉은 어렸을적 부터 칭찬보다 질책에 길들여졌다. 기타를 잘 쳤던 닉은 미국음대에 합격을 하였고 유학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룸메이트가 권한 대마초에 생전 느껴보지 못한 생의 쾌락을 느꼈다. 그 이후, 학업은 뒷전이고 대마초에 빠져들어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폴, 매리, 닉은 악순환(vicious cycle)에 점점 빠져들어가  의존( dependence )과 내성(tolerance)이 생기면서 같은 희열을 느끼기 위해 더욱 의존에 빠지면서 점점 더 중독에 빠져들어갔다. 그러면서 충동조절장애가 점점 심해졌다. 두번째는 자신이 중독성에 빠져 충동조절에 이상이 왔음을 인식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기관이 바로 도덕성이 주는 창피함과 죄의식의 아픈 감정을 말한다. 이 상태의 중독성은 적어도 좋은 관계형성을 하려하는 의식이 있다. 그리고 병적인 중독으로 빠져들더라도 건강한 중독으로 치유될 수있는 가능성이 첫번째보다 훨씬 크다. 

중독을 비난하기 전, 중독을 방지하고 치유하는데는 따뜻한 한 마디, 진정한 귀기울림, 포근한 포옹이 절실하다. 질타보다는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는 가하는 이해와 자신이 아프게 쌓아온 억압을 말로 표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설혹, 부모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더라도 참고 들어주는 인내를 하여야 한다. 인터넷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아예 끊어버리는 훈육보다는 건강한 쾌락을 주는 건강한 중독으로 변경시켜주는 애정과 지혜가 필요하다.  설혹, 관계에 흠이 있었더라도 용기내어 따뜻한 관계를 다시 가지려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독에 빠지지 않게하는 중요한 열쇠는 도덕성이 잘 형성된 '된사람'이 되도록 인도해주는 것이다.


양 미아  Licensed Psychotherapist

Private Practice: 124 Havard St. Brookline, MA 02446
74 Elm St. Worcester, MA 01609,
508-728-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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