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회 홍하상의 일본상인 탐구 |
보스톤코리아 2013-05-13, 14:38:04 |
그러나 단순히 이익이나 매출을 달성한 것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재무재표, 관리지표도 평가받는다. 주주자본이익률, 투하자본이익률, 노동 분배율, 투자회수율, 불량회수율 등이 그 평가 대상이다. 평가 자료는 매월 회사 전직원에게 공개한다. 이러한 소년야구단 방식의 평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은 플랜카드를 앞세운 채 수상식에 참여하는데 마치 일본 고교 야구로 유명한 고시엔의 입장 모습과 비슷하다. 우승팀에게는 다이아몬드 상이 주어지고 부상으로 일천만 엔, 준 우승팀에게는 금상과 5백만 엔이 지급된다. 이렇게 해서 해마다 약 800명의 직원에게 4억 7천만 엔의 상금이 지급되었다. 그가 소년야구단 방식 경쟁체제를 도입한 이유는 그렇게 해야만 품질제일의 경영원칙이 지켜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실경영을 한 팀에게는 가혹한 임원 문책이 기다리고 있고 인센티브제가 너무 보수적이어서 성적을 내지 못한 사람에게는 사기가 저하되는 등 이 회사의 경영 방식에 비판적인 시선도 많다. 그러나 로옴은 일본 증권시장 전체에서 주가가 제조업체 전체랭킹 2위를 고수할 정도로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비판적인 시선보다는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다. 사토 겐이치로 사장은 매출 5천억 엔 경상이익 1천억 엔을 상시 돌파하는 시스템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아무리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매출은 늘 5천억 엔을 넘어야 하며 영업이익은 1천억 엔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익이 전체 매출의 1/5, 다시 말해 20%인 회사는 일본 내에서도 다섯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적다. 이러한 경영인의 의지에 따라 로옴 사는 현재 일본 내 최우량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주가 상승률이 488.6%로 일본 전체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다. 로옴 사의 차기 후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사토 겐이치로 사장은 고객에게도,사원에게도 신망이 높은 사람이어야 하며 아수라장 속에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경영자에게는 운과 노력, DNA가 필요한데 그러한 모든 요소를 갖기가 쉽지 않지만 현재 그러한 후계자를 사원 중에서 찾고 있는 중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냉혈한 같이 보이는 기업이지만 뜻밖에 로옴 사는 1991년부터 회사 돈으로 음악 재단을 설립하는가 하면 젊은 음악가들을 지원하는 일도 해마다 해오고 있다. 교토시 교향악단을 지원하고 모교인 리츠메이칸 대학과 동지사대학, 교토 대학 등에 음악관과 로옴 기념관이라는 연구 시설을 지어서 기부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사토 겐이치로 사장은 회사 사원들 앞에 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고 은행이나 거래처 사람도 만나지 않는다. 심지어는 기자들을 만나기가 싫어서 회사의 주식 상장도 미룰 정도이다. 또 친척의 결혼식이나 초상집에도 가지 않으며 주 5일 근무 중 이틀은 오후 4시 반에 퇴근하는 특이한 성격이다. 사토 겐이치의 경영철학은 다음과 같다. 1. 세계에 하나 밖에 없는 기술을 만들라 2. 수익, 안정성, 기술, 사회 공헌의 네 마리 토끼를 잡아라 3. 개별 기술을 묶어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라 4. 인재양성은 365일 하라 5. 환경보전과 비용절감은 동전의 양면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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