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그리고 받을 수 있는 돈 (2) |
보스톤코리아 2013-04-17, 12:26:03 |
대학 입학과 관련한 컨설팅이나 상담을 할 때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등록금 재정 보조(Financial Aid) 신청이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다. 내신 점수, 표준 시험, 과외 활동 등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데 재정 보조를 신청했다가 불합격 통지라도 받게 된다면 억울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 대학의 재정 보조 유형, 특히 목표로 하는 대학의 재정 보조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대학 지원 시 불이익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 보조는 그 출처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학교 측에서 직접 지원을 받는 보조금, 미국 연방 정부나 주 정부에서 받는 보조금, 그리고 기업이나 교육 단체, 혹은 한국을 포함한 미국 외의 국가 등 외부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 이 중에서 입학 사정 (Admission Decision)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학교 측에서 직접 받는 보조금이다. 물론 학교에 재정 보조를 요구한다고 해서 충분히 합격할 만한 학생이 자동적으로 불합격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학교에서 직접 받는 보조금을 살펴보면 모두 조건부이다. 예를 들어 성적 우수 장학금(Merit-based Scholarship)을 받기 위해선 대학교 입학 후에도 높은 GPA를 유지해야 하고, 근로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어진 시간만큼 교내에서 일을 해야 한다. 가장 많은 학생들이 받고 있고 그 액수도 가장 큰 보조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게 주는 학자금 보조(Need-based Scholarship)인데 이게 바로 대학 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재정 보조다. 더 정확히 말하면 경제적 필요에 의한 학자금 보조 정책조차 두 가지로 나뉜다. 학자금 보조와 입학 사정이 전혀 다른 부처에서 다른 과정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재정 보조 신청 여부가 대학 합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Need-blind와 재정 지원을 신청했는지, 얼만큼의 보조금을 요청했는지에 대한 기록이 입학 사정처에 모두 보고 되는 Need-aware가 있다. 미국에서는 적어도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명문대가 Need-blind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자국민(시민권자, 혹은 영주권자)에 한해서 말이다. 재정 보조 신청이 입학 사정에 영향이 없는 Need-blind가 기본 정책인 수많은 학교들도 재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호의를 한인 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International Student) 지원자에게는 베풀지 않는다. 브라운(Brown University), 컬럼비아(Columbia University), 존스홉킨스(Johns Hopkins University), 코넬(Cornell University) 등이 미국인 학생에게 재정적으로 유리한 대표적인 학교들이다. 이런 대학들은 미국인으로 지원을 하면 학생의 이력과 학업 능력만으로 합격 여부를 판단하게 되지만 외국인이 지원할 때는 재정 보조와 입학 사정을 연계해 진행한다. 학교에 따라 성적이 같을 경우 재정 보조 신청을 안 한 학생을 우선적으로 합격 시킬 수도 있고, 아예 재정 보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합격 통지를 주는 학교도 있다. 결국 재정 보조 결정과 입학 사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대학에서 보조금을 받으려면 성적 등 다른 조건이 다른 지원자보다 월등히 뛰어나야 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인, 외국인 구분 없이 재정 보조 신청에 따른 불이익이 전혀 없는 All Need-blind/Full-need Institution도 있기는 있다. 하버드(Harvard University), 프린스턴(Princeton University), 예일 (Yale University), 다트머스(Dartmouth College), 앰허스트(Amherst College), MIT의 6개 대학은 출신의 구분 없이 모든 지원자의 합격, 불합격 여부를 먼저 결정하고, 합격생 중 재정보조를 신청한 학생에게 필요로 하는 만큼 학자금 보조를 해준다. 이 중 공과대학인 MIT를 제외한 나머지 5개 대학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주는 성적 장학금이나 운동 특기생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조차 없으며, 장학금의 100%가 학생의 경제적 사정에 따라 지급되고 있다. (다음주에 계속…) Copyright © 2013 Albert Oh. All Rights Reserved. 칼럼 내용이나 수업에 관한 문의는 전화(617-505-1852)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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