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에 영향을 주는 과외 활동 (1) |
보스톤코리아 2013-01-14, 13:46:05 |
필자의 지난 칼럼 <학생의 이력서: Presenting Accomplishments>가 나가고 나서 학생의 과외 활동에 대해 평소보다 더 많은 문의를 받았다. 12학년들의 원서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에도 특히 그랬지만, 필자가 평상시에도 진학 상담을 해오며 느낀 점은 많은 학부모들이 아직도 ‘명문대 입학 공식’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악 1 + 운동 1 + 봉사 활동 = 합격의 정석]이라는 공식. 여러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Extracurricular 활동에 대해 문의를 하고 있지만, 결국 공통된 관심사는 ‘어떤 과외 활동이 좋아 보이는가’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학 진학에 특별히 더 유리한 과외 활동은 아쉽게도 없다. 하지만 어떤 과외 활동을 어떻게, 왜 하는지에 따라서 대학 당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어떠한 명문대도 고등학생들이 수업 외의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해 그렇게 까다롭게 굴지 않는다. 그 시간이 학생에게 나름 의미가 있는 시간이라면 무엇을 해도 사실 무방하다. 하지만 학생마다 자신이 한 과외 활동에 부여하는 의미나 과외 활동을 하는 의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이력, 장점, 목적 의식 등을 설명하는 것은 학생의 몫이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의 과외 활동을 평가할 때도 이런 학생의 장점이나 활동의 의미가 드러나는 포인트들을 눈여겨 본다. 특정 과외 활동을 할 때의 학생의 참여도와 헌신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 다방면에서의 균형, 그리고 남들이 주로 하지 않는 특별한 활동의 참여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렇게 길게 늘어놓으면 복잡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사실 학생의 활동이 평가되는 기준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학생이 참여한 과외 활동에서의 참여도는 그 차이가 쉽게 차이나 보일 수 있다. 그 기준은 꾸준함과 헌신. 어떤 학생이 집이 없는 사람들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Habitat for Humanity’ 라는 봉사 단체에서 활동을 했다고 하자.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고등학교 졸업 조건을 채우기 위해 여름에 2주 정도 참여한 학생과 고등학교 입학부터 매 학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학생을 쉽게 구별해낼 수 있다. 두 번째 학생이 단순히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학교에서 스스로 모금 행사까지 성사시킬 정도의 열정을 보인다면 그 의도가 더 진실되어 보일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과외 활동에서의 리더십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하면 그 평가의 척도를 더 분명히 알 수 있다. 입학 사정관들이 매년 지원자의 파일 수 천 개를 모아놓고 비교하는 것이 리더십의 증명이다. 지원자가 리더십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만 있다면 전체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이고 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학생회에서 회장직을 맡은 학생도 물론 주목 받을 만 하다. 하지만 그보다10학년 때부터 학생회 활동을 해오며 작은 역할이나마 임원 역할을 꾸준히 해온 학생이 더욱 눈에 띈다. 한 발 더 나아가 회장직을 맡으며 2년간 적자였던 학생회 예산을 여러 교내 이벤트를 성사시켜 흑자로 돌려놓은 객관적인 수치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더욱 인상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입학사정관의 눈에 띄기 위해 있어 보이는 학생회에 참여하거나 봉사 활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매일 방과 후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또한 누가 봐도 뛰어나다고 인정할 정도가 아닌데 모든 과외 활동을 운동으로 채우는 등 무조건 한가지 특정 방면의 활동만 고집한다면 고등학교의 학창 시절이 아쉬워 보일 것이다. 오히려 여러 교내활동(클럽, 운동부, 합창단 등)과 교외활동(봉사, 교회, 지역발전 등)을 균형 있게 소화하고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다면 더 돋보일 수 있다. 과제와 프로젝트, 수많은 퀴즈와 시험 사이에서 학업적, 비학업적 요소들을 모두 완벽하게 해치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미 약해진지 오래인 것을 봐도 이 점을 알 수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이미지에 따른 과외 활동의 선택과 단순한 취미라도 특별한 열정을 내비쳐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더 알아보도록 하자. 오승준(Albert Oh) SD Academy 원장 www.SDAcademyOnline.com 617-505-1852, 510-387-0735 [email protected]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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