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최고기록경신, 주가 고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5가지 모델
보스톤코리아  2024-02-13, 15:15:55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주식은 계속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이럴 때면 반드시 찾아오는 것은 주가가 너무 고평가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다. 

S&P 500은 2024년 1월 이래 5.4%가 올라 5,000선을 지난 9일 넘어섰다. 벌써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만해도 올해 들어 10번째다. 다우존스는 2.6%올라 11번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주가가 고평가됐는지 아니면 저렴한지를 평가할 때 전문가들은 여러 평가모델을 종합적으로 계산하도록 권한다. 이와 함께 경제 상황, 회사들의 재정 건전성, 그리고 산업계의 각종 기록들을 고려해야 한다. 투자자들은 회사들이 급속히 확장할 때 언제든지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한 주식시장의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모델들이다.

주가수익비율, PE 레시오(Price/earnings ratio)
주식 가격은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나타내는 한 요소다. 다른 한 요소는 회사의 수익(earnings )이다. 한국에서 는 ‘퍼(PER)’라고도 부르는 주가/수익 비율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일반적인 주식가치를 측정하는 도구다. 보통 회사의 한 주 가격을 지난 분기 또는 다음 예상분기 주당 수익으로 나눈 값을 말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달러당 회사의 수익에 얼마를 지불하고자 하는 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익이 증가하는데도 주가가 그대로 있는 경우 저평가된 주식이다. 수익이 하락하면 주식은 같은 가격이라 할지라도 더 비싸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즉 고평가된 주식이다. 

PER을 계산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일부는 지난 12개월의 수익률을 사용해 주가를 계산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하며, 다른 측은 향후 12개월간의 추정 수익률을 통해 PER을 계산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한다. 특히 성장주인 테크회사들의 경우 지난 12개월(TTM, Trailing Twelve Month)보다는 향후 12개월(Forward TM)을 통한 계산이 더 합리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개월을 바탕으로 한 수익을 살펴보면 S&P의 멀티플(PER을 멀티플이라고 함)은 24.18로 지난 10년 평균 20.36에 비해 높은 편으로 고평가 되었다 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12개월의 수익추정치를 바탕으로 한 포워드 멀티플은 20.38로 지난 2년 동한 처음으로 20이상으로 올라갔다. 장기 포워드 멀티플은 17.96이었다. 

런던소재 투자운영서비사회사 러퍼의 투자디렉터 맷 스미스는 “마켓은 이 시점에서 전혀 두려움이 없어 보인다. 위험과 수익의 전망에서 미국의 주식은 그리 매력적이 않다. 모멘텀은 좋지만 비싼 편”이라고 지적했다. 

수익율을 증대는 주식가격을 부채질하는 가장 중요한 연료다. 회사의 수익율보다 주식이 훨씬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 나타나는 우려는 바로 거품에 대한 것이다. 지난해 S&P는 24%가 올랐다. 그럼에도 수익율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었다. 

대부분의 주가 상승은 연준이 침체위기를 넘기고 곧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뤄졌다. 주식의 멀티플은 경제침체시기에 낮아지며 반면 높은 금리는 향후 회사의 현금흐름의 가치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점도 올해의 회사의 수익률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S&P 500회사들의 수익률이 11%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주식은 좀더 올라갈 여유가 있는 편이다. 

테크 주식들은 미래에 커다란 수익을 한꺼번에 창출할 수 있기에 좀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다. 최근 AI로 인한 바람이 주식에 불어 엔비디아의 경우 엄청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이 GPU제조업체는 포워드 멀티플(향후 12개월 수익율 바탕 PER)이 33.48에 거래되고 있다. 

사모자산운영회사 랜즈버그 베넷의 마이클 랜즈버그는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에 그냥 베팅하고 있기에 높은 멀티플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향후 몇 년 이정도의 속도로 성장한다면 현재 나와있는 계산으로 한다면 오히려 저렴한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3배나 가격이 올랐으며 2024년에만 46%가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포워드 멀티플이 60배 이상을 밸류에이션이 치솟았었다. 그러나 엔비디가 엄청난 수익을 보고하면서 이 멀피플이 확 낮아진 상태다. 
S&P 500의 PE레시오(주가수익비율)를 TTM(지난 12개월)과 포워드 TM으로 계산한 그래프. 월스트리트저절 화면 캡쳐 

프라이스투북(Price-to-book ratio, PBR)
PER과 유사하게 PBR(price-to-book ratio)은 회사의 주식 한 주 가격을 회사의 북밸류(총자산-부채)로 나누는 것을 말한다. 

이 PBR은 투자자들이 적절한 가격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기 위해 사용한다. 이는 전형적으로 금융주, 은행 그리고 자신이 많은 회사들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사용한다. 이는 특히 테크회사들을 평가하는데 있어 유용하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들의 성장 측면은 대차대조표(Blanace Sheet)에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S&P 500은 PBR 4.15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0평균 3.26, 20년 평균 2.76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PBR 22.48과 아주 비교된다. 

PBR로 봤을 때 홈디포와 건축자재회사 매스코(Masco)는 가장 비싼 회사며 패러마운트 글로벌과 인베스코가 가장 저렴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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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리스크프리미엄(Equity risk premium)
이 방법은 거의 무위험 자산으로 보는 채권 대신 주식을 보유했을 때의 얻는 이득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회사의 수식율과 채권의 수익율의 차이를 통해 계산한다. 주식은 일반적으로 재무부 채권에 비해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주식이 채권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익율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 

수익율(Earnings yield)은 한 회사의 지난 1년 또는 향후 예상 1년 수익을 주식가격으로 나누어서 계산한다. 즉 PER의 반대다. 지난 12개월 간의 수익율에서 10년 국채금리를 비교하면 S&P500의 주식위험프리미엄은 0.7 퍼센트 포인트로 약 10여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주식의 더욱 비싼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루퍼의 스미스는 10년 인플레이션 조정 국채수익률을 계산할 것을 권장한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값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채권대신 주식을 선택한 위험보상은 기록상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PEGR(Price/earnings growth ratio)
PEG 레시오는 성장주들이 향후 예상 수익률을 의거 회사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이다. 회사의 TTM PER 또는 포워드 PER을 향후 회사의 예상 연수익 성장률로 나누는 것이다. PEG가 1인 경우 주식가격은 성장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S&P 500의 현재 PEG는 1.48로 10년 평균 1.49에 비해 낮으며 20년 평균 1.35에 비해 높다. 엔비디아의 PEG는 0.78로 성장률로 봤을 때는 저렴한 주식으로 볼 수 있다. 


CAPE 레시오(CAPE ratio)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가 만든 것으로 PER을 순환주기적으로 조정한 것을 말한다. 주식의 현재 가격을 지난 10년간 평균 인플레이션 조정 수익으로 나눔으로써 계산한다. 

이 측정방법의 장점은 아주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를 조정해준다는 것이다. 이는 예를 들어 주택 가격 거품 붕괴 직전과 같은 시기 즉 강한 수식이 주가를 합리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경기침체 후 약한 수익이 주식을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도록 만드는 상황을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S&P 500’s CAPE ratio는 33.4로 1881년 이래 96%의 시기보다 높지만 지난 1990년과 2021년 말과 같은 시기보다는 여전히 훨씬 아래이다. 

일반적으로 이모델은 은행과 채광, 오일, 가스 산업 등처럼 소비자들의 수요와 공급 그리고 경제성장에 영향을 받아 순환기적으로 민감한 회사들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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