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통증엔 소상혈(少商穴)
보스톤코리아  2012-05-21, 12:10:03 
어린 시절 식체로 인해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될때 할머니나 어머니께서 엄지 손톱 아래를 바늘로 따서 피를 한두방울 내고 나면 막힌 것이 내려가고 속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해보셨을 겁니다.

민간에서는 보통 엄지 손톱 정 중앙을 따지만 바깥쪽을 따면 훨씬 더 효과가 좋은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가 바로 소상혈 자리입니다. 소상혈은 수태음폐경의 마지막 열한번째 경혈로 엄지 손톱 바깥쪽 바로 밑에 위치합니다.

소상혈은 체했을 때 많이 쓰이지만 실제로 임상에서는 무릎이 쑤시고 아픈 사람들에게 특히 좋은 혈자리입니다. 엄지 손가락 바깥쪽을 자주 손톱으로 꾹꾹 눌러주면 무릎 통증이 잦아들고 무릎시림이 덜해지며 힘이 생깁니다.

소상혈은 한의원에 무릎 통증 때문에 침을 맞으러 오는 환자분들께 꼭 놔드리는 혈자리 중 하나입니다. 무릎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경락의 흐름을 따라 손목에서 엄지 손가락 방향으로 경락의 흐름을 따라 놓는 보법으로 침을 놓아드립니다.

무릎이 아플 때는 열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찬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무릎이 차져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무릎이 시리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이 그냥 통증만 호소하는데 그럴 경우라도 우선은 아랫쪽을 따뜻하게 하고 어깨 위 머리 부위는 시원하게 해야 합니다.

소상혈이 무릎 통증에 특히 좋은 이유는 소상혈이 오행 중에 목토금을 가지고 있는 삼부혈로 오행 중 화수(불기운과 물기운)이 부조화해서 오는 질병에 목토금을 더해 오행이 모두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선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 해서 머리는 항상 차게하고 배와 발은 항상 따뜻하게 해야 몸 안의 기운이 순행을 잘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하여 머리가 뜨겁고 아래쪽이 차져서 병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소상혈은 오행의 부조화를 조화롭게 하여 상기된 뜨거운 기운을 아래로 내려줍니다.

무릎 통증을 예방하고 완화하려면 평소 소상혈을 손목에서 손가락 쪽으로 경락 흐름 방향을 따라 지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또 다른 예방법은 반욕법이 있습니다.

체온보다 따뜻한 물에 배꼽 위 명치 아래 까지만 몸을 담그는 목욕법으로 하루 30-45분 정도 실시하면 좋고,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면 좋습니다. 물에 몸을 담그면 약 15분 후부터 머리에서부터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반욕법은 피부 미용에도 매우 효과적이고 혈액순환 개선에 큰 도움을 줍니다. 위로 상기된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 두한족열이 잘 되도록 하는 목욕법으로 꾸준히 실천하면 많은 질병이 예방되고 진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상혈에 이에 다음번엔 어제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의원 선유당 원장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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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칼럼닌스트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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