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서 9월 한 달 ICE 1,400명 체포…불안, 공포 증폭
절반 이상은 ‘중대한 전과’ 없어… 이민자 사회 불안 확산
ICE 보도자료 통해 경이적인 수준의 결과 평가
??????  2025-10-20, 21:10:45 
(사진 = ICE 제공)
(사진 = ICE 제공)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패트리엇 2.0 이민 단속에 9월 한 달 동안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1,400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16일 이번 패트리엇 2.0 작전의 결과를 발표하며 총 1,406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600여명이 중대 범죄 전과 또는 미결 범죄혐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작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 이후 공언한 ‘대규모 추방 작전’의 일환으로,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집중 이민자 단속이다.

ICE는 이 가운데 23명의 전과자 사례를 공개하며 “살인, 강간, 마약 밀매, 아동 성범죄, 폭력 조직 관련 혐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체포된 이민자의 나머지 절반 이상은 범죄 이력이 없거나 경미한 위반으로 체포됐다.

 ICE 보스턴 지역 집행·추방국(ERO)의 데이비드 웨슬링 국장 대행은 “이들은 미국 이민법을 무시하고 매사추세츠에 숨어든 자들”이라며 “결국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단속 작전에는 관세국경및국경보호청(CBP), 주류·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국무부 외교안보서비스국(DSS), 연방 마샬서비스국(US Marshals Service) 등 여러 연방 기관이 총동원되었다.

 ICE는 이번 결과를 “경이적인 수준의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전직 ICE 관계자들은 이런 대규모 자원 투입이 오히려 국가안보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ICE 비서실장을 지낸 제이슨 하우저는 “이런 무차별적 이민자 체포는 실제적인 공공안전 향상에 효과를 냈다고 보기 힘들다”며 “되려 공공안전 또는 국가 안보에 투입되어야 할1만6천 명이 넘는 연방 요원을 본래 임무가 아닌 이민 단속에 투입하는  상황 자체가 오히려 안보와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CE는 체포자 중 277명이 이미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출국을 거부한 사람이라고 밝혔으며, 6명은 국제 범죄 조직의 등록된 조직원, 일부는 관련 조직의 조력자로 분류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ICE가 일부 중범죄자 사례만 강조하며 단속의 폭넓은 피해를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스터 지역에서 ICE 활동을 추적해온 인권운동가 질리언 필립스는 “그들은 ‘최악의 범죄자’만 언급하지만 실제로는 수년, 길게는 25년 동안 지역사회에서 살아온 부모와 자녀, 발달장애를 가진 청소년까지 끌고 간다”며 “대다수는 전과가 없거나 단순 교통위반 같은 사소한 이유로 체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ICE 고위 관계자들은 “범죄 전과가 있는 이민자가 단속의 최우선 대상이지만, 불법 체류자는 누구든 체포와 추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우저 전 비서실장은 “법적으로 단속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는 국가안보와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이민자를 우선 단속하도록 규정돼 있었다”고 짚었다. 

9월의 패트리엇 2.0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한 대규모 이민 단속 정책이 본격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작전으로 지역사회에서는 가족이 분리되고 장기 거주 이민자들이 연이어 체포되면서 불안과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자 층인 히스패닉 등 남미계들의 소비 축소로 매사추세츠 주내 소상공인 사업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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