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밀집한 올스턴서 세차장 급습, 이민단속…직원 9명 체포
보스톤에서 최대 규모의 사업체 단속, 커뮤니티 충격
이민단속국 압수수색영장 피해 세차장 외부서만 이민자 체포
??????  2025-11-06, 16:37:08 
4일 미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단속으로 9명의 직원이 체포된 올스턴 세차장. 6일 오전 현재는 영업중이지만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지난 이민단속의 여진을 느낄 수 있다. 단속에 대한 공포가 지역사회 내로 스며들고 있다
4일 미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단속으로 9명의 직원이 체포된 올스턴 세차장. 6일 오전 현재는 영업중이지만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 활동가들의 모습에서 지난 이민단속의 여진을 느낄 수 있다. 단속에 대한 공포가 지역사회 내로 스며들고 있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은11월 4일 오전 한인사업체가 밀집한 올스턴 소재 ‘올스턴 카워시(Allston Car Wash)’를 급습해 근무 중이던 직원 9명을 체포했다. 이번 단속은 히스패닉 직원들에게 집중됐으나 그 여파는 올스턴 이민사회 전체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스톤글로브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최근 보스톤 일대에서 이뤄진 이민단속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속이다.  이 신문은 당시 2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었으며, 그중 세차장 외부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 9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된 직원은 여성이 6명이며 남성이 3명이다. 

ICE는 실내 접근시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세차장 실내에는 접근하지 않았다. 체포된 직원들은 모두 세차장 실외에서 일하던 직원들이었다. 

세차장 매니저는 “체포된 직원들 중 상당수는 합법적 체류 신분을 갖고 있었지만, 일부는 현장에서 신분증이나 취업허가서를 즉시 제시하지 못했다”며 “몇몇은 서류를 사물함에 두고 왔는데, 내가 대신 가져가면 풀려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어디로 데려갔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단속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에 시작됐으며, 목격자들에 따르면 17대 이상의 차량이 세차장을 에워싸고 출입구를 봉쇄한 뒤, 세차를 기다리던 고객들에게 모두 떠날 것을 지시했다. 매니저는 “장갑차까지 동원된 걸 보고 너무 놀랐다”며 “우리가 테러리스트도 아닌데 이런 식의 강압적 단속은 말이 안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모든 것을 제대로 했는데도 그들은 이곳을 습격해 내가 라티노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내 권리를 침해했다. 이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옆에 있는 두 명의 직원은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지 손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이들은 단속 요원에게 신분증을 강제로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올스턴 세차장은 4일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으나 5일부터는 단축된 시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민단속감시커뮤니티네트워크 LUCE의 자원봉사자들에 따르면, 최소 일부 구금자들은 벌링턴에 위치한ICE구금시설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들 중 몇 명이 같은 시설에 있는지, 또 얼마나 오래 그곳에 머물게 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LUCE의 자원봉사자 아만다 아이젠하우어는 “우리는 이민 당국이 일부 사람들에게 서류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구금된 노동자들의 가족을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그들은 일부 사람들에게 자진 추방 서류에 서명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본인들에게 불리한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스턴 지역구의 리즈 브레이든 시의원은 “단속 규모가 너무 커 충격적”이라며 “이들은 우리 이웃이자 성실히 일하는 이민자들이다. 가족들이 이들이 어디로 끌려갔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브레이든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이것은 단순 명확한 납치다. 이는 ICE와 트럼프 정부가 보스톤을 불법적, 보복적 표적으로 삼은 한 공포스런  현장”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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