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하버드의 외국인 유학생 등록 자격 즉각 취소
다음 주 졸업 앞둔 학생들, 어찌할지 몰라 당황
국토부, 다른 학교로 전학하지 않으면 불법이라 경고
??????  2025-05-22, 16:02:26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트럼프 행정부는 22일 하버드대학교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전격 취소했다. 반유대주의를 앞세워 대학을 통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와 자율적 운영을 지키려는 하버드대학교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번 연방 정부의 조치는 졸업을 단 일주일 앞둔 유학생들에게 미국 내 합법 체류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서한을 통해 하버드대학교의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 SEVP)’ 인증을 “즉각적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의 성명에 따르면 하버드는 “더 이상 외국인 유학생을 받을 수 없으며, 기존 유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전학하지 않는 한 법적 체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하버드대학교가 국제 유학생 관련 징계 기록 등 일련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SEVP 인증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하버드는 학생 관련 자료를 국토안보부에 제출했으나, 그 범위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토안보부는 SEVP 인증 취소 결정을 강행했다.

하버드대학교 대변인 제이슨 뉴튼은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의 조치는 불법”이라며, “하버드는 140여 개국 이상에서 온 국제 유학생과 학자들이 하버드와 미국에 기여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을 충분히 수용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국제 유학생을 위한 신속한 안내와 지원을 위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의 보복 조치는 하버드뿐 아니라 미국의 연구와 학문적 사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버드 국제 유학생들은 현재 다음 주 예정된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들 국제 유학생은 연방 정부의 재정 지원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학생들에 비해 학비를 전액 부담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하버드대학교가 입게 될 재정적 타격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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